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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파트 화재참사' 책임자 7명·업체 2곳 기소

연합뉴스입력
과실치사 및 사기 공모 등 25개 혐의 적용
홍콩 아파트 화재참사[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홍콩 당국은 지난해 168명의 목숨을 앗아간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와 관련해 책임자 7명과 업체 2곳을 과실치사 등 25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11일 로이터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반부패 수사 기구인 염정공서(ICAC)와 경찰이 각각 제기한 사건에서 과실치사를 비롯해 사기 공모, 자금 세탁, 탈세 등 25개 혐의로 아파트단지 보수공사에 참여했던 컨설팅업체인 '윌 파워 아키텍츠'와 시공업체 '프레스티지 컨스트럭션 앤 엔지니어링'이 기소됐다.

두 업체의 이사들을 포함한 관계자 7명도 기소됐으며 재판에 넘겨진 이들은 전날 법정에 출석했다.

지난해 11월 26일 홍콩 타이포 교외 지역의 '웡 푹 코트'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는 수십 년 만에 홍콩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화재로 기록됐다. 168명이 숨지고 79명이 다쳤다.

당시 43시간 동안 꺼지지 않은 불로 아파트단지 내 8개 동 가운데 7개 동이 탔으며 이로 인해 이재민 약 5천 명이 발생했다.

당국은 화재 원인과 보수공사 관련 부패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최근 몇 년 새 최대 규모로 꼽히는 합동수사본부를 꾸렸으며 현재까지 35명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수사는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2024년 7월부터 대규모 리노베이션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3억3천600만홍콩달러(약 655억원) 규모의 공사였다.

공사를 위해 건물은 대나무 비계(작업자 이동용 간이 구조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비계에는 녹색 그물 안전망이 설치돼 있었다.

피고인들과 업체들은 건축 자재 사용 등에서 주의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난연 처리가 되지 않은 그물망과 가연성의 폴리폼 보드가 공사에 사용됐으며 현장 근로자들이 비계로 드나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단실 화재 대피로의 창문도 철거된 사실 등이 확인됐다.

su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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