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인터뷰]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 "새만금에 AI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연합뉴스입력
"전북성장공사 설립해 첨단 미래산업 등에 투자" "전남광주·제주와 경제권 연대로 실리 극대화" "따뜻한 공동체와 품격 있는 도민의 삶 만들고파"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원택 인수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10일 "'전북에 살아서 자랑스럽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와 품격 있는 도민의 삶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출범한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도청 책상 위가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예산과 정책으로 연결해 도민들이 삶의 변화를 피부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유능하고 선명한 행정을 선보이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내발적 발전 전략을 이끌 전북성장공사의 성격과 설립 시기 등을 못 박고 200조원 투자 유치 공약을 필두로 한 새만금 발전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또 전북·전남광주·제주를 잇는 초광역 협력을 통해 경제적 실리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당선인과 일문일답.

-- 인수위가 제시할 민선 9기 도정 운영 방향은.

▲ 민선 9기 전북도정은 '강한 전북, 체감 성장'과 '도민 주권'을 핵심 가치로 지향한다. 지난 현충일 추념식에서 다짐했듯, 책임과 통합을 뿌리에 두고 도정을 이끌겠다. 과거의 외부 의존형 개발 체제에서 과감히 벗어나 전북의 자원과 인재가 지역 안에서 스스로 순환하며 성장하는 자생적 생태계를 만들 것이다. 이재명 정부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래 첨단산업의 심장부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동력을 확실히 확보하겠다. 도청 책상 위가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예산과 정책으로 연결해 172만 도민들이 삶의 변화를 피부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유능하고 선명한 행정을 선보이겠다.

-- 계승할 김관영 도정의 정책은 무엇인가.

▲ 정파를 떠나 오직 도민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정책이라면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이어받아 추진할 것이다. 전임 김관영 도정의 사업들을 꼼꼼히 살피겠다. 계승하되 일하는 방식은 완전히 바꾸겠다. 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투자협약(MOU) 위주의 겉치레 홍보는 과감히 끝내겠다. 기업들이 전북에 실제로 돈을 쓰고, 공장을 짓고, 완전히 정착하도록 만드는 '실질 투자 중심'으로 경제 정책을 과감하게 재편하겠다.

-- 과거의 인수위와 무엇이 같고 다른가.

▲ 행정 공백을 메우고 도정을 안정적으로 인수한다는 본연의 역할은 과거와 같다. 그러나 이원택의 인수위는 철저한 '실천형·현장 중심 인수위'라는 점에서 확연히 다르다. 당선 직후부터 도청 관계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다잡았다. 또한 과거 관행이었던 점령군식의 인적 쇄신이나 일방적인 줄 세우기를 단호히 지양한다. 포용과 화합을 바탕으로 경쟁 후보의 우수 공약까지 과감히 수용하는 통합형 진용을 꾸렸으며 시작부터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는 도민 주권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원택 인수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문화·정서적으로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갈 방안은.

▲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도민의 주머니와 마음을 동시에 채우는 '체감형 문화·복지 생태계'를 넓혀가겠다. 문화적 소외가 없는 전북을 위해 '예술인 창작 기본소득'을 안정적으로 도입해 지역 문화예술의 자생력을 높이겠다. 아울러 도민 누구나 일상 공간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겠다. 성장의 결실이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고 농어촌 기본소득 등과 긴밀히 연계돼 골목상권으로 스며들게 함으로써 정서적 풍요로움 속에서 "전북에 살아서 자랑스럽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와 품격 있는 도민의 삶을 만들겠다.

-- 내발적 발전 전략과 200조원 투자 유치는 어떻게 양립하나.

▲ 두 전략은 모순이 아니라 새만금이라는 거대한 영토를 매개로 상호보완하는 '핵심 축'이다. 외부 자본에만 기대는 외발적 성장을 넘어 내부 자립 기반을 다지는 '내발적 발전'이 민선 9기 도정의 핵심 철학이다. 새만금의 풍부한 RE100 재생에너지와 300만평 부지를 무기 삼아 글로벌 대기업과 데이터센터 등 총 2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AI·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 공장 유치를 넘어 도내 부품·소재 기업의 참여를 조례로 제도화해 첨단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돕겠다. 또한 '전북성장공사' 설립과 '전북형 성장펀드' 운용을 통해 향토기업과 소상공인을 직접 투자·지원하겠다. 유치한 외부 자본을 전북 고유의 인재·기업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안에서부터 자생하는 진짜 선순환 성장을 완성하겠다.

새만금 산업단지[연합뉴스 자료사진]

-- 전북성장공사의 구체적 로드맵은.

▲ 초기 자본금 5천억원 규모의 전북성장공사는 외부 의존을 탈피해 산업과 금융, 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내발적 발전의 핵심 플랫폼이자 공공주도 투자 전문 기관이다. 단순 토목 개발을 넘어 피지컬 AI,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 미래 산업에 직접 투자하고 15조원 이상의 재원을 유치·운용하는 도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임기 시작 직후인 올해 하반기에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을 즉시 발주하고, 조례 제정 등 법적 절차를 밟겠다. 민주당의 강력한 지원 속에서 행정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민선 9기 2년 차인 2027년 상반기 내 공식 출범을 목표로 뛰겠다.

-- 전북·전남광주·제주를 잇는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 구상을 내놨는데 각 지역의 자치권, 정체성 상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 초광역 협력은 각 지역의 자치권이나 정체성을 침해하는 흡수 통합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을 통한 실리 극대화'다. 전북도의 독자적인 권한과 농생명·피지컬AI 등 고유의 특화 강점은 더욱 강력하고 주도적으로 유지된다. 다만 거대해지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대응하고 광역 교통망 연계나 기후변화 에너지 벨트 구축 등 메가 프로젝트의 국가 예산 확보 경쟁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호남·제주가 경제권으로 연대하는 것이다. 안으로는 전북의 색깔을 확실히 다져 독자성을 지키고 밖으로는 호남·제주와 상생 협력해 실리를 확실히 챙기겠다.

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