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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인 사업가 납치·살해' 주범 전직 경찰관 검거

연합뉴스입력
체포 영장 발부 1년 9개월만…한-필리핀 공조 성과
고 지익주 씨 8주기 추모식(서울=연합뉴스) 2016년 필리핀 경찰관들에 의해 납치된 후 살해된 한인 사업가 고(故) 지익주(당시 53세) 씨의 8주기 추모식이 18일 사건 발생 장소였던 마닐라 경찰청 본부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장에 고인의 영정 사진과 추모 화환이 놓여 있다. 2024.10.18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2016년 필리핀에서 한인 사업가 고(故) 지익주씨를 납치·살해한 전직 필리핀 경찰관이 9일(현지시간) 도주 끝에 붙잡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5분께 필리핀 마닐라에서 사건의 주범이자, 전직 필리핀 경찰청 마약단속국 팀장인 라파엘 둠라오가 필리핀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둠라오는 지난 2016년 10월 필리핀 북부 루손섬 앙헬레스시에서 하급자인 현직 경찰관 2명과 함께 지씨를 자택에서 납치한 뒤 경찰청 주차장으로 끌고 가 살해했다.

그는 2023년 1심에서 무죄로 풀려났다가 2024년 2심에서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법원이 체포영장을 곧바로 발부하지 않은 상황을 틈타 형이 집행되기 전 도주했다.

둠라오에 대해서는 지난 2024년 9월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며, 1년 9개월 만에 체포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필리핀한국대사관, 코리안데스크, 필리핀 경찰청 간 긴밀한 공조 끝에 범인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지씨 사건은 필리핀 내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며 양국 간 주요 현안으로 다뤄져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월 필리핀 국빈 방문 당시 동포간담회에서 지씨 사건과 관련해 "빨리 범인을 잡아달라고 요청했고, 마르코스 대통령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대한민국도 체포에 역량을 투입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s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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