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부 가오슝에 24시간 운영 신공항 건설 계획 추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당국이 대만의 제2 국제공항이 있는 남부 가오슝에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새 국제관문 공항 개설을 추진 중이라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9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대만 정부가 중·단거리 노선 위주의 허브공항인 제2 국제공항인 가오슝공항(KHH)의 야간 이착륙 제한(커퓨타임)으로 인한 항공 이용객들의 불편을 원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최근 줘룽타이 행정원장(총리 격)이 가오슝시를 시찰한 데 이어 가오슝시 측이 지난 8일 행정원 회의에서 '난싱 프로젝트'를 통해 조성되는 1천㏊(헥타르·1㏊는 1만㎡) 규모의 신공항 건설 계획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난싱 프로젝트는 가오슝시 샤오강구 다린푸 해안 지역부터 3㎞ 공해상까지 수심 18∼20m의 얕은 바다를 매립해 3천㏊에 달하는 부지를 조성하는 개발 계획이다.
다른 소식통은 가오슝공항은 커퓨타임, 1개뿐인 활주로, 도시 지역에 근접한 입지 등 여러 문제로 인해 향후 확장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오슝 공항 이용객이 2040년 이후에는 설계 인원(1천6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늦어도 2034년 이전까지 신공항 건설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면서 "가오슝 공항이나 인근 공항의 확장도 고려했지만 대규모 토지 매입 비용, 소음 문제, 고도 제한 등을 고려해 신공항 건설로 계획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공항은 최소 길이 3천600m 활주로 2개, 연간 2천500만명 수용 능력을 갖추는 등 북부 타오위안 국제공항 수준으로 개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이 이런 계획을 통해 지난 2024년 4월 미국·일본·필리핀 정상들이 발표한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십(PGI) 루손 회랑' 구상 참여를 반영해 탈중국 신남향 정책을 강화하고 가오슝을 새로운 대외 창구로 만들고자 한다고 짚었다.
'PGI 루손 회랑'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응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필리핀 수비크만과 클라크, 마닐라, 바탕가스를 연결하는 항만·철도·반도체공급망 등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겠다며 내놓은 구상이다.
이와 관련, 리후이즈 대만 행정원 대변인은 "행정원이 가오슝시 정부와 협력해 가오슝이 전체 교통망과 산업 수송 능력을 완벽히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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