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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낙동강벨트 기초단체장 석권…부산 동서불균형 해소되나

연합뉴스입력
북구 출신 전재수 이어 북·사상·강서·사하 구청장 모두 민주당
서부산[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낙동강 벨트(서부산)를 정치적 기반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부산시장에 당선되고, 서부산 권역 기초단체장 자리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면서 부산의 오랜 숙제였던 동서 불균형 해소에 새 동력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북구를 비롯한 강서구, 사상구, 사하구에서 박형준 후보와 격차를 벌린 것이 승리의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4만5천941표(2.62%)에 불과했는데 북구에서만 2만1천443표(13.37%) 차이로 전 당선인이 이겼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강서구, 북구, 사상구, 사하구 모두 민주당 구청장이 당선됐다.

서부산은 부산에서도 비교적 민주당 세가 강한 지역으로 인식되지만, 2018년 지방선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보수정당에서 기초단체장을 배출해 왔다.

이번 선거에서 서부산 주민들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동서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졌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산은 오랫동안 동서 간 개발 불균형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해운대·수영구 등 동부산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지만, 서부산은 산업, 주거, 관광, 문화 모든 분야에서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동서 간 격차 해소는 역대 모든 부산시장의 단골 공약이었으며, 이들이 의도적으로 서부산을 소외시킨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서병수, 박형준 전 부산시장은 해운대와 수영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한 뒤 시장에 당선됐다. 특히 박 전 시장이 해운대구 엘시티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나날이 벌어지는 동서 간 격차 속에서 서부산 시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한층 더 자극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낙동강 벨트가 정치적 고향인 전재수 전 의원이 부산시장에 당선되면서 서부산 주민들의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북구와 강서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전재수 당선인은 서부산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선거 기간에도 서부산 발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북구 화명동에 사는 강모(39)씨는 "서부산이 처한 상황을 가장 잘 아는 북구 출신 정치인이 부산시장에 당선된 만큼, 그동안 소외됐던 서부산이 더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과 서부산 권역 기초단체장들이 같은 당으로 발을 맞추게 된 만큼, 서부산 개발 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단순한 '지역구 챙기기' 수준을 넘어, 동부산과 서부산이 가진 각각의 장점을 융합해 부산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통합적 시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서부산 출신 시장과 구청장들이 대거 진입한 만큼 개발 정책의 우선순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가덕도신공항, 에코델타시티 등 서부산에 예정된 굵직한 사업들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것이 동서 격차를 해소하는 가장 큰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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