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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녀와서 방황" 한화 이상규의 고백…"못했던 날 더 많았어, 팬들의 은혜 잊지 않을 것" [대전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이상규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상규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8차전에 구원 등판했다.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구원승을 수확했다.

이상규가 승리를 따낸 건 눈물을 쏟으면 인터뷰했던 2024년 8월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645일 만이다.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가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한화는 2-2로 맞선 7회초 이상규를 올렸다. 이상규는 선두타자 오태곤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유섬과 김민식은 각각 1루수 땅볼,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타선도 힘을 냈다. 한화는 7회말 이도윤의 볼넷, 심우준의 안타를 묶어 1사 1, 3루 기회를 마련했고, 후속타자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오재원이 홈으로 달려들었다.

이상규는 3-2로 앞선 8회초에도 마운드를 책임졌다. 최지훈의 중견수 뜬공, 박성한의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고, 정준재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한화는 8회말에만 대거 3득점하며 6-2로 달아났다. 9회초 구원 등판한 박상원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4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한화는 SSG를 6-2로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이상규는 "운이 좋았다. 타자를 상대해 어떻게든 결과값을 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변화구든 직구든 타자가 어렵게 칠 높이에 던지자는 생각으로 던지는데,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1996년생인 이상규는 흥인초-청원중-청원고를 거쳐 2015년 2차 7라운드 70순위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LG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2023년 11월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다.

이상규는 2024년 1군에서 21경기를 소화하며 어느 정도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해 시즌을 마친 뒤에는 자비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야구 전문 트레이닝 센터 '트레드 애슬레틱'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상규는 지난해 1군에서 5경기 등판에 그치는 등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그는 "미국에 다녀와서 많이 방황했다. 한 달에서 한 달 반 동안 짧게 배우고 왔는데, '이게 맞나' 하는 생각으로 지난해에 방황했다"고 털어놨다.



이상규는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다. 코칭스태프의 도움도 있었다.

이상규는 "양상문 코치님, 박승민 코치님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믿고 기용해주시는 김경문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상규는 올해 18경기 22이닝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중이다. 특히 5월 한 달간 14경기에서 17⅔이닝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2.04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이상규는 "스스로에게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7점밖에 못 줄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1군에 최대한 오래 남아 있는 게 목표다. 그동안 못했던 날이 더 많았는데, 죄송스럽다. 그럼에도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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