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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문제다", "믿기지 않는다" 손흥민이 찼던 완장이 아깝다…토트넘 레전드들, 팀 버리고 떠난 주장 질책

엑스포츠뉴스입력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 글렌 호들과 테디 셰링엄이 팀의 강등 여부가 결정될 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친정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떠난 토트넘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질책했다.

두 사람은 중요한 시기에 자리를 지키지 않고 팀을 떠난 로메로의 행동을 두고 "믿기지 않는다"며 이번 일이 로메로의 평소 인성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토트넘은 오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38점(9승11무17패)으로 리그 17위, 에버턴은 승점 49점(13승10무14패)으로 리그 12위에 위치해 있다.

원정팀 에버턴보다는 홈팀 토트넘의 동기부여가 더 큰 경기다.



에버턴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현실적으로 8위 첼시부터 9위 브렌트퍼드, 10위 선덜랜드, 11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모두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예선 진출권을 따내기 어렵다. 에버턴으로서는 시즌 막바지 부진을 털어내고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최선이다.

반면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 모든 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토트넘이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고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리즈 유나이티드를 꺾는다면 두 팀의 순위는 바뀌게 된다. 토트넘이 1977-1978시즌 이후 처음으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되는 것이다. 득실차까지 생각하면 토트넘은 에버턴과 비기기만 해도 잔류를 확정할 수 있기는 하나, 마지막까지 방심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웨스트햄은 최근 3연패에 빠졌지만, 여유롭게 잔류를 확정 지은 리즈가 로테이션을 가동해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리즈가 어린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구성한다면 웨스트햄으로서는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만하다. 토트넘은 리즈가 최선을 다해 웨스트햄전에 임하기를 원하고 있을 것이다.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주장 로메로가 보인 무책임한 행동이 조명되고 있다. 복수의 현지 언론들은 로메로가 에버턴전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나 고국 아르헨티나로 향했다고 전했다. 

로메로는 지난달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상태인데, 아픈 몸을 이끌고 친정팀인 벨그라노와 리버 플레이트의 아르헨티나 프리메리 디비시온 결승전을 보기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당한 일이다.

물론 로메로가 런던에 남는다고 해서 에버턴전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팀의 강등이 걸린 경기를 주장이 지켜보지 않는다는 것은 리더십이 부족한 행동으로 보기에 충분하다. 심지어 자리를 비운 이유가 친정팀의 대회 결승전을 보기 위해서라는 점에서 로메로는 비난에 가까운 비판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현역 시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격수로 활약하며 두 번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과 UEFA컵 우승을 이끌었고,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감독으로서 토트넘을 지도하기도 했던 토트넘의 레전드 호들은 로메로의 행보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지금 무슨 말을 듣고 있는지 믿을 수 없다"며 "이 축구 클럽(토트넘)의 주장이 아르헨티나까지 가서 그곳의 경기를 보겠다는 말인가? 그것도 강등 위기에 몰린 토트넘이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 경기가 토트넘의 마지막 경기보다 더 중요하다는 듯 말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호들은 그러면서 "로메로는 이 클럽의 주장이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호들은 "나라면 로메로를 공항까지 태워다주고 다시는 돌아올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할 것"이라면서 "이번 행동은 로메로의 이기심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서 주장직을 수행할 수는 없다. 가족 문제 같은 이유라면 몰라도 경기를 보러 아르헨티나에 가는 거라면 그냥 아르헨티나에 남게 하고 최대한 많은 이적료에 그를 매각해야 한다"며 이참에 로메로를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호들은 "토트넘의 주장이 된다는 것에는 엄청난 자부심이 있는데, 이건 정말 충격적"이라면서 "이번 일은 로메로의 인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로메로는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말한다. 웃기는 일이다. 이제 로메로가 본색을 드러냈다. 믿을 수 없는 결정이다. 스스로를 주장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잉글랜드의 레전드 공격수 출신 셰링엄 역시 로메로를 손가락질했다.

세링엄은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경기다. 엄청난 긴장감이 있는 경기가 될 텐데, 그런 경기에서 주장이 자리에 없다는 것은 모두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없다"며 "로메로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둔 사람도 너무 안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애초에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나? '내가 어린 시절에 뛰었던 팀이 중요한 경기를 해서 아르헨티나에 다녀와도 될까?'라고? 나는 그런 질문 자체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로메로가 그런 질문을 했다는 것도 믿기지 않고, 그가 가도록 (구단이) 허락했다는 것도 못 믿겠다. 이건 나쁜 선례를 남기는 일"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연합뉴스 /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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