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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열풍 일으킬 최고의 오락·칸 최대 충격"…'호프'에 이어진 호평

연합뉴스입력
스크린 데일리 평점 2.8로 비교적 높아…결말과 외계인 외형은 엇갈린 반응
영화 '호프' 포스터[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호프' 포토콜[UPI=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으로 공개된 이후 외신들이 잇따라 호평을 내놓고 있다.

'추격자'(2008)와 '황해'(2011), '곡성'(2016)까지 지금까지 연출한 모든 장편을 칸에서 선보인 나 감독에 대한 기대감은 영화제 시작 전부터 컸지만, 베일을 벗은 '호프'는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액션과 스릴러, 코미디를 섞은 장르의 변주와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연출, 강렬한 액션 장면은 대체로 호평받았다. 다만 결말부의 흐름과 외계인 캐릭터의 모습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렸다.

영화 '호프' 속 한 장면[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호프'에 평점 5점 만점에 무려 4점을 주며 "멈추지 않는 광란의 외계인 전투는 최고 수준의 오락"이라며 "이 영화는 세계의 K-열풍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 최고 수준의 오락성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영화의 결말 부분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했다.

가디언은 "괴물 침공의 배후를 다룬 3막의 반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다"며 "또 괴물의 외형이 주는 어디서 본 듯한 감각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패션지 보그 프랑스는 '호프'를 "올해 칸영화제 최대의 충격"으로 꼽았다. 매체는 "거의 3시간에 걸쳐 펼쳐지는 이 영화는 잠들어 있던 칸영화제를 깨워놓으며, 이미 경쟁부문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우위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외계인이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로 처참한 희생자들의 모습과 소리 등으로만 공포감을 주는 초반 50분가량에 호평을 내놨다.

보그 프랑스는 "나 감독은 괴물들을 가능한 한 오래 숨기며 보기 드물게 훌륭한 긴장을 자아낸다"며 "관객은 곳곳에 남겨진 잘린 팔과 훼손된 시체들을 보며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다"고 소개했다.

미국 연예매체 더랩은 "나홍진의 '호프'는 역대 최고의 액션 영화 가운데 하나"라며 "군더더기 없고 사나운 액션 스릴 라이드(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라고 표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 역시 "현란한 카메라 워크와 심장을 뛰게 하는 음악, 숨 돌릴 틈 없는 속도감, 또렷하게 구축된 인물들로 단숨에 관객을 끌어당긴다"고 전했다.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홍경표 촬영감독의 훌륭한 영상미, 마이클 에이블스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 그리고 유상섭 무술감독의 인상적인 스턴트 조율은 할리우드도 부러워할 만한 수준의 결과물을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반면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는 "나홍진의 블록버스터 괴수 영화는 형편없는 각본과 '미이라 2' 이후 최악 수준의 CGI(컴퓨터 생성 이미지) 때문에 무너진다"고 호된 쓴소리를 내놓았다.

경쟁 부문 초청작이 공개되면 순차적으로 평점을 매기는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는 19일 '호프'에 평균 평점 2.8을 매겼다.

이날까지 평점을 받은 경쟁작 12편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점수다.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의 '파더랜드'가 3.3으로 가장 높고,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올 오브 어 서든'이 3.1을 받았다.

아직 10편의 영화가 별점을 받지 않았지만, 1점대 작품들이 많아 '호프'는 점수표에서 비교적 상단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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