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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원클럽맨→전격 KB 이적' 윤예빈, 고교 은사 재회에 화색…"기댈 곳 필요했던 것 같아, 결혼도 했으니 이젠 덜 혼내시겠죠?" [인터뷰]

엑스포츠뉴스입력


영원한 건 없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원클럽맨으로 남을 것 같았던 윤예빈. 하지만 새로운 농구인생을 위해 전격적으로 이적을 선택했다.

청주 KB스타즈는 14일 "FA 윤예빈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 3년, 연간 총액 1억 5000만원의 조건이었다. 

온양여고 졸업 후 2016 W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한 윤예빈은 통산 166경기에 출전, 평균 24분 28초를 뛰며 7.5득점 3.7리바운드 1.9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 중이다. 

장신 가드로,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2020 도쿄 올림픽 등 태극마크도 여러 차례 달았다. 2022 FIBA 여자농구 월드컵 당시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고, 이로 인해 3년 동안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팀의 30경기 중 26경기에 나와 평균 18분 42초를 뛰며 5.1득점 3.5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스타즈는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봐온 선수다. 풍부한 경험과 성실함을 겸비한 만큼 백코트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계약 다음날 엑스포츠뉴스와 연락이 닿은 윤예빈은 "다른 여러 구단에서도 감사하게 연락을 주셨다"며 "몸이 건강했더라면 당당하게 갈 수 있었을 텐데, 부상이 있으니까 나를 너무 원하시는 거에 비해 조금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KB스타즈의 김완수 감독은 윤예빈의 온양여고 시절 은사였기에 그를 잘 알고 있었다. 윤예빈은 "좀 더 마음이 편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기댈 곳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KB스타즈는 윤예빈에게 비교적 늦게 연락한 팀이었다. 그는 "제일 늦게 오시긴 했다(웃음). FA 상황상 강이슬 언니가 이적하면서 KB에서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가장 늦게 연락이 왔지만, 팀을 선택한 이유는 확실했다. 윤예빈은 "조건도 좋았고, 멤버가 너무 좋지 않나"라며 "(박)지수, (허)예은이와 같이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팬도 많고 항상 부럽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감사하게 연락을 주셨다"고 얘기했다. 

윤예빈은 올 시즌에도 KB스타즈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맞붙었다. 상대로 본 팀에 대해 그는 "올해도 정규리그 우승을 하다 보니 상대하기 조금 힘들었다. 막아야 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두려웠던 팀이다"며 "(박)지수 없이도 3-0으로 이긴 거면 정말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소속팀인 삼성생명에는 복잡한 감정이 들 수밖에 없다.

입단 당시부터 무릎 부상으로 인해 2년을 기다렸고, 이후 최근에도 기회를 줬다. 다만 몸 상태를 잘 알고 있기에 출전 시간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었고, 계약에 있어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정말 어려웠다"고 털어놓은 윤예빈은 "세 시즌 동안 많이 못 뛰어서 증명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셨고, 나도 불완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뢰가 떨어졌던 건 어쩔 수 없다. 나도 그만큼 믿음을 못 줬다"며 "기다려준 것에 비해 보답을 못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10년 동안 정든 삼성생명과 시간을 돌아본 윤예빈은 입단 당시 사령탑이었던 임근배 현 단장을 언급하며 "연락도 제일 많이 주셨고,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 중에서도 (이)주연이나 (강)유림이가 다 생각나서 걸렸다. (배)혜윤 언니가 은퇴하고 다 떠나는 입장이라 마음에 걸린다"고 고백했다. 



특히 동갑내기 강유림은 SNS를 통해 작별인사를 전했는데, 윤예빈은 "유림이한테 제일 미안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이적하는 KB스타즈에도 친한 선수들은 많다. 주장 박지수는 "나는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예빈 언니는 어떨지 모르겠다"고 농담을 했는데, 윤예빈은 "너무너무 친하다. 16세 (대표팀) 때부터 같이 갔었다"고 웃었다.

박지수 외에도 청소년대표와 성인대표 등에서 함께 뛴 나윤정과 김민정, 삼성생명 시절 같이 있었던 오정현 코치 등과도 친분이 있다고 한다.



또한 김완수 감독을 언급한 윤예빈은 "다 좋았는데 '완수쌤'이 걸려서 고민이 됐다(웃음). 오늘 재계약 발표가 났는데, 나와 계약기간이 같다"고 했다. 

학창시절 김 감독에게 많이 혼났다는 윤예빈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두렵다. 지금 (허)예은이보다 더 혼나지 않았을까"라며 웃었다. 그래도 "제일 많이 아껴주신 분이라 잘 배우고 싶다. 이제는 결혼도 하고 유부녀니까 덜 혼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예빈은 KB스타즈 팬들을 향해 "계약 후 바로 SNS로 환영인사도 많이 받아서 감사하다. 청주에 갈 때마다 선수들이 느낄 정도로 압도되는 분위기가 있다. 그 팬들에 내 편이 된다는 게 너무 기대된다"며 "비시즌 잘 준비해서 2연속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잘 만들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WKBL / KB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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