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1분기 영업익 1,133억…'아이온2·리니지 클래식'이 반등 이끌었다
엔씨가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뚜렷한 반등을 기록했다.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이 PC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모바일 캐주얼 사업 편입 효과까지 더해지며 수익성과 포트폴리오 확장 양쪽에서 성과를 냈다.
엔씨는 13일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574억 원, 영업이익 1,133억 원, 당기순이익 1,52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8%,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0%를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 58%, 아시아 27%, 북미·유럽 등 15%로 집계됐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35%에서 42%로 늘었다.
이번 실적의 중심에는 PC 게임 매출 확대가 있다. 엔씨의 1분기 PC 게임 매출은 3,184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온2' 매출이 온기 반영됐고, 올해 2월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 클래식'도 흥행을 이어간 결과다. '아이온2' 매출은 1,368억 원, '리니지 클래식' 매출은 835억 원으로 집계됐다. '리니지 클래식'은 2월 11일부터 5월 11일까지 출시 후 90일간 누적 매출 1,924억 원을 기록했다.
컨퍼런스콜에서도 두 게임의 지속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홍원준 CFO는 '리니지 클래식'의 DAU 등 핵심 트래픽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4월 22일 신규 서버 추가 이후 최고 일매출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PC '리니지 리마스터'와의 카니발리제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리니지 리마스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감소했지만, 전체 리니지 IP의 매출과 이용자 기반은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무 공동대표도 '리니지 클래식'에 대해 장기 흥행 가능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출시 3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MAU와 PC방 점유율, DAU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기존 예상 고객층뿐 아니라 20~30대 이용자 유입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온2'는 하반기 글로벌 서비스의 핵심 타이틀로 제시됐다. 엔씨는 2026년 하반기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에 '아이온2'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홍 CFO는 '아이온2'를 단발성 흥행에 그치지 않는 글로벌 플래그십 MMORPG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6월 초 '서머 게임 페스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와 대만 서비스는 6월 출시 6개월 기념 이벤트와 시즌4 업데이트를 통해 복귀 이용자 유입을 준비한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1,828억 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은 매출과 주요 지표가 전분기 대비 성장했고, 주요 모바일 게임 3종도 '리니지 클래식' 출시 이후 견고한 이용자 트래픽을 유지했다.
새로 편입된 모바일 캐주얼 사업도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리후후와 스프링컴즈 매출이 처음 연결 실적에 포함되며 모바일 캐주얼 매출은 355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는 독일 저스트플레이 실적도 연결된다. 홍 CFO는 저스트플레이가 지난해 매출 약 2,400억~2,500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 수준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매출 983억 원과 영업이익 136억 원을 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저스트플레이가 자체 성장만으로도 올해 전년 대비 최소 70%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3분기부터 포트폴리오 회사들과의 시너지 창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작 라인업도 하반기부터 글로벌 테스트 단계에 들어간다. 엔씨는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를 글로벌 테스트 이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하반기 글로벌 테스트를 검토 중이며, 소니와 마케팅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와 '디펙트' 등 2027년 이후 라인업도 테스트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올해를 "고도성장과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엔씨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 2조5,000억 원을 제시했으며, 내부 목표는 이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IP의 지역 확장과 스핀오프, 신규 IP,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함께 성장축으로 삼아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