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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못 믿나?'…"어썸킴 돌아오기만 기다린다"더니→애틀랜타, '공격형 SS' 에이브럼스 영입설 나왔다
엑스포츠뉴스입력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31)이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그의 미래와 팀의 장기 유격수 구상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애틀랜타가 여전히 김하성을 신뢰하면서도 동시에 '플랜 B'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애틀랜타 지역 매체 '배터리 파워'는 10일(한국시간) 김하성의 재활 경기 상황을 전하며 "김하성이 트리플A 귀넷 스트라이퍼스 소속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는 재활 경기를 소화 중이며, 복귀 후 애틀랜타 선수층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오프시즌 한국에서 빙판길에 넘어지며 불의의 손가락 부상을 당했고, 시즌 초반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최근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돌입하면서 빅리그 복귀가 임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도 김하성의 경기 감각 회복 속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기존 계약에 포함돼 있던 1600만 달러(약 234억원) 규모의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고, 이후 지난해 말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3억원)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그는 이전 계약보다 400만 달러(약 58억원) 오른 연봉을 받게 되면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실제로 애틀랜타는 올 시즌 내야 안정화를 위해 김하성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뛰어난 수비 범위와 안정감, 그리고 빅게임 경험까지 갖춘 김하성을 통해 오랜 고민거리였던 유격수 문제를 해결하려는 계산이었다.
다만 변수는 존재한다. 김하성이 현재 단년 계약이라는 점이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시즌 종료 후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부상 복귀 이후 퍼포먼스가 얼마나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유격수 CJ 에이브럼스를 애틀랜타의 잠재적인 '김하성 대체 옵션'으로 언급했다.
해당 매체는 "애틀랜타는 유격수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며 "에이브럼스를 영입한다면 로스터를 엄청난 수준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틀랜타는 현재도 리그 최고의 팀 중 하나이며 미래 역시 밝다. 유망주를 내주는 대가가 크더라도 에이브럼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온다면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김하성과 에이브럼스가 이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한 차례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사이라는 점이다.
2022시즌 당시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및 금지 약물 투약 문제로 인한 공백으로 유격수 운영에 고민을 안고 있었고, 김하성과 최고 유망주였던 에이브럼스가 함께 대안으로 거론됐다.

몇 년이 흐른 현재 애틀랜타가 김하성의 잠재적 대체 후보로 다시 에이브럼스를 거론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다만 이 매체는 김하성과 에이브럼스의 스타일 차이를 분명히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 구단은 기본적으로 유격수 자리에서 수비력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는 팀이다. 반면 에이브럼스는 공격력과 주력은 뛰어나지만 엘리트급 수비형 유격수로 평가받는 선수는 아니다.
결국 이는 김하성의 가치가 다시 한 번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내야수로 꾸준히 인정받아 왔고, 공격에서도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전천후 자원이다.

특히 애틀랜타처럼 우승 경쟁을 노리는 팀 입장에서는 화려한 공격형 유격수보다 안정적으로 수비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의 가치가 더욱 크다. 현지에서 김하성 복귀를 기다리는 분위기가 강한 이유다.
결국 애틀랜타의 시즌 구상 역시 김하성의 성공적인 복귀 여부와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김하성이 건강하게 돌아와 기대했던 수비 안정감과 공수 밸런스를 보여준다면, 애틀랜타가 굳이 대형 유격수 트레이드에 나설 필요성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반면 부상 변수나 향후 거취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현지에서 에이브럼스 같은 장기 대체 자원 영입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사진=연합뉴스 / 콜럼버스 클링스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