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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조 된 엔하이픈, '피 맛' 제대로 봤다…"다 쏟아부어서 큰일" 자만 아닌 자신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입력

7인조에서 6인조로 재편했지만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몇 명이든 상관없는 것처럼 들렸다. 엔하이픈과 엔진이 서로를 향해 뜨겁게 맥박친 밤이었다.
2일 엔하이픈(정원,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네 번째 월드투어 '블러드 사가'(BLOOD SAGA)를 개최했다.
투어의 포문을 여는 서울 공연은 선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번 투어는 '블러드 사가'라는 명칭 그대로 엔하이픈과 엔진 사이의 영원한 '피의 서사'를 담아낸다. 데뷔 초부터 '뱀파이어' 서사를 그려낸 이들은 세상의 차가운 속박이 앞을 가로막을지라도, 뱀파이어의 본능과 패기로 이를 무너뜨리고 '너'와 함께할 미래를 장엄하게 펼쳐낸다.
팬들의 열띤 함성과 함께 뱀파이어를 연상케 하는 올블랙 차림으로 무대 위에 오른 엔하이픈은 지난 1월 발매한 신곡 '나이프'(Knife)로 둘째 날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데이드림(Daydream)', '아웃사이드'(Outside), '브로트 더 히트 백'(Brought The Heat Back)' 무대를 통해 진정한 '피의 서사'를 선포했다.

성훈은 "어제 불태우고 갔다. 어제보다 오늘의 엔진이 더 신나게 놀 수 있을지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제이는 "저희도 어제 불태웠지만 오늘이 첫콘인 것처럼 마음을 가다듬고 왔다"며 "처음 (공연)하는 것처럼 할테니까 여러분도 처음 엔하이픈을 보는 것처럼 열심히 뛰어놀고 목도 쉬고 다리에 알도 생긴다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니키는 "함께 만들어가는 콘서트인 만큼, 엔진 여러분들과 저희의 에너지가 합이 잘 맞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랐고, 제이크는 "소중한 시간을 내서 콘서트에 와주셨으니 저희도 불태우고 가겠다. 재밌게 놀다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노 웨이 백'(No Way Back)', '빅 걸스 돈트 크라이'(Big Girls Don't Cry), '노 다웃'(No Doubt) 무대에선 엔하이픈만의 파워풀하고 콘셉추얼한 퍼포먼스의 향연이 펼쳐졌다.

타이틀곡뿐 아니라 수록곡 무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음악 팬들이 콘서트를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슬립 타이트'(SleepTight)', '빌스'(Bills), '문스트럭'(Moonstruck). 파라노말'(Paranomal)', '블럭버스터'(Blockbuster)로 이어지는 세트리스트에선 엔하이픈의 재기발랄한 매력과 다채로운 보컬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멤버들은 돌출 무대를 통해 객석에 더 가깝게 다가가며 팬들과 보다 가깝게 마주했다.
'모 아니면 '도, '퓨처 퍼펙트'(Future Perfect) 무대에서는 팬들의 힘찬 떼창이 이어지는가 하면 모두가 객석에서 일어서 엔하이픈과 하나 되며 마치 페스티벌에 온 듯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팬들의 염원이 담긴 '스틸러'(Stealer)' 무대를 비롯해 '드렁크 데이즈드'(Drunk-Dazed), '바이트 미'(Bite Me) 섹션에선 '피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가장 뱀파이어스러운 사랑을 표출하는 곡들로 공연명 '블러드 사가'를 가장 잘 보여주었다.
약 90분 가량을 쉴틈없이 달려온 엔하이픈은 "저희 배고파요", "많이 배고프네요"라며 무대 위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반전 매력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내 "피 맛 볼 준비 됐어요"라는 다소 섬뜩한(?)멘트로 '페이트'(Fate), '크리미널 러브'(CRIMANAL LOVE)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대로 끝낼 엔하이픈이 아니다. 엔하이픈은 팬들의 앙코르 떼창에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무대 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토롯코를 타고 공연장을 돌면서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으며 '수록곡 맛집' 엔하이픈답게 이번에는 달달함 가득한 무드의 '로스트 아일랜드'(Lost Island), '엑스오'(XO), '멀어', '헬리움'(Helium)으로 앙코르까지 가득 채웠다.
공연 말미 리더 정원은 "엔진이 잘 즐겨주는 모습을 보니 뭐든지 진심으로 대하면 상대방에게도 나의 마음이 잘 느껴지는 것 같다"며 "사실 투어 초반에 이런 말을 하는 게 맞나 싶지만 모든 공연은 100%로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근데 어제와 오늘은 완벽한 공연은 아닐지 몰라도 진심으로 한 공연이었다고는 얘기할 수 있다"고 겸손함 섞인 멘트로 운을 뗐다.
이어 "여섯 멤버 전부가 100%를 전부 쏟았다. 자신한다. 첫 날 공연에 모든 걸 다 보여줘서 '내일 큰일났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오늘도 또 다 쏟아부어서 하고 있다. 엔진 덕분"이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엔하이픈의 '블러드 사가'는 남미와 북미 8개 도시를 거쳐 아시아 3개 도시, 유럽 5개 도시, 일본 4대 돔 투어 등 내년 3월까지 총 21개 도시 31회에 걸쳐 전개된다.
사진=빌리프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