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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보고 있나?" 송성문, AAA 멀티히트+도루 폭발→리드오프 완벽 수행…MLB 재콜업 신호탄 쐈다
엑스포츠뉴스입력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터 재진입을 노리는 한국인 내야수 송성문(29)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멀티히트와 도루까지 곁들이며 공격 전반에서 꾸준한 생산력을 이어갔다.

앨패소 치와와스의 송성문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아이소토페스 파크에서 열린 앨버커키 아이소토페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날카로웠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발렌틴 벨로조의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었고, 이후 파블로 레예스의 타석에서 나온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고, 닉 솔락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에 기여했다.
3회초 선두 타자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엘패소가 3-1 리드를 잡은 5회초 1사 1루 상황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다시 한 번 출루에 성공했다.
우전 안타를 때려낸 송성문은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어 후속 타자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의 안타 때 3루까지 파고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엘파소가 7-1로 크게 앞선 6회초, 송성문은 바뀐 투수 웰린턴 에레라를 상대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해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어 7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출루에 실패했다. 한편 팀은 공격에서 추가 득점을 쏟아내며 점수를 12-2까지 벌렸고, 송성문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타율 0.315 OPS(출루율+장타율) 0.917로 맹활약한 송성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1500만 달러(약 226억원)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시즌 준비 기간 중 불의의 옆구리 부상을 당하며 출발이 다소 늦었지만, 시범경기에서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트리플A에서도 꾸준한 타격을 이어왔다.
올 시즌 현재 마이너리그에서는 23경기서 타율 0.297(91타수 27안타) 14타점 13득점 OPS 0.684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 중이다.
그는 지난 26일 샌디에이고의 멕시코시티 시리즈에 앞서 특별 로스터 확대 규정으로 빅리그에 콜업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27일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아르프 엘루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에서 드디어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는데, 팀이 7-8로 뒤진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한 루이스 캄푸사노의 대주자로 투입되며 MLB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상대 투수 폭투에 3루까지 파고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출전으로 송성문은 역대 29번째로 MLB 무대를 밟은 한국인 선수가 됐다.

그는 이어진 8회말 수비 상황에서 포수 프레디 페르민과 교체되며 타석에 설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멕시코 원정이 끝난 바로 다음 날인 28일 다시 마이너행을 통보받으며 엘패소 선수단에 합류했다.
특별 로스터 규정에 따른 일시적인 콜업이었던 만큼, 당분간은 트리플A에서 다시 기회를 엿봐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유연성과 주루 능력, 그리고 최근 이어지고 있는 안정적인 타격 흐름을 고려하면 재승격 가능성은 충분하다.

결국 꾸준한 경기력 유지가 다시 한 번 빅리그 무대를 밟기 위한 가장 확실한 해답이 될 전망이다. 기회는 제한적이지만, 준비된 선수에게는 언제든 다시 문이 열릴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