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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스터리 거장이 그린 SF 디스토피아…'이 완벽한 날'

연합뉴스입력
나태주 시선집 '이쁘다고 말하니 더욱 예쁘다'
이 완벽한 날[허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 이 완벽한 날 = 아이라 레빈 지음. 김승욱 옮김.

미스터리·스릴러·서스펜스 장르의 거장인 미국 작가 아이라 레빈이 남긴 유일한 SF 장편소설 '이 완벽한 날'이 번역 출간됐다.

아이라 레빈은 첫 장편 '죽음의 키스'로 에드거 앨런 포 신인상을 받았으며, 두 번째 장편 '로즈메리의 아기'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악마의 씨'로 제작돼 명성을 떨쳤다.

'이 완벽한 날'은 전지전능한 인공지능(AI) '유니콤프'(이하 유니)가 지구를 관리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이곳엔 질병도, 가난도, 전쟁도 없다. 인류에게 결정권도 없다. 직업도, 배우자도 유니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유니가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완벽한 세계에 균열을 내려는 사람도 있다. 유니의 세계를 벗어나려는 주인공 '칩'이다. "원하는 것을 상상해 봐"라는 할아버지의 말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그는 탈출을 모색하며 세계의 여러 비밀을 알게 된다.

1970년 출간 당시 '1984', '멋진 신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디스토피아 소설로 극찬받았으며, 영화 '매트릭스'에도 영향을 준 작품으로 거론된다.

허블. 468쪽.

이쁘다고 말하니 더 예쁘다[열림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쁘다고 말하니 더욱 예쁘다 = 나태주 지음.

"달밤에 아기가/ 엄마 등에 업혀서 먼 길 가다가/ 잠이 드는 바람에 고무신/ 한 짝을 잃었습니다// 하늘이 안쓰럽게 여겨/ 그 고무신 주워다가 가슴에/ 품었습니다// 아기야, 네 고무신 한 짝/ 찾아가거라."('낮달' 전문)

'이쁘다고 말하니 더 예쁘다'는 나태주 시인이 그동안 발표한 시 가운데 동심의 눈으로 써 내려간 '착한 시' 145편을 추려 묶은 책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는 국민 애송시 '풀꽃 1'처럼 시인은 작고 여린 것을 살피는 세밀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삶의 빛나는 순간을 담아낸다.

삶의 본질과 사랑 그리고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시편들이다.

길가에 피어난 이름 없는 풀꽃, 하늘에 걸린 구름 한 조각, 엄마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는 아이의 발걸음 등 맑고 순수한 동심의 결정체를 만나볼 수 있다.

열림원. 236쪽.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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