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유공자' 이하전 지사 유해 봉환식…"독립운동 산증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지난 2월 별세한 최고령 독립유공자 이하전 지사의 유해봉환식이 미국 현지에서 치러졌다.
봉환식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 한인회관에서 한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지사의 영정과 유해는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 곡조에 맞춘 애국가와, 생전에 즐겨 불렀던 노래 '고향의 봄'이 엄숙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장내에 입장했다.
이 지사의 생전 활동을 소개한 이 지사의 손자 오스틴 리씨는 "역사적인 활동을 차치하고서라도 우리는 이렇게 훌륭한 할아버지와 함께 성장할 수 있어 정말 큰 축복을 받았다"고 할아버지를 기렸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유해 봉환을 위해 파견된 정영진 서기관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이하전 지사님은 우리 독립운동의 산증인이자 꺾이지 않는 민족의 자긍심이었다"며 "오는 21일 지사님이 평생 그리워하시던 '고향의 봄'을 찾아 (유해를) 조국으로 모시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유해 봉환이 순조롭게 잘 이뤄져 고국에서 편히 안식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봉환식에는 이 지사가 생전에 가족·지인과 밝게 웃으며 대화하거나 노래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 등이 유족들의 제공으로 상영됐다.
또 인공지능(AI)으로 만든 도산 안창호 선생과 유일한 박사의 영상 봉환사도 방영됐다.
봉환식을 주최한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 한인회 김한일 회장은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은 안창호 선생과 유일한 박사, 이 지사님이 독립운동을 벌인 독립운동의 성지"라며 "한인회는 지사님의 독립운동과 애국심을 2세·3세들에게 계속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1921년 평양에서 태어난 이 지사는 숭인상업학교 재학 중이던 1938년 독립운동 비밀결사를 조직해 활동했고, 일본 유학 중이던 1941년 일제 경찰에 체포돼 2년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안창호 선생의 사진을 건네받고 그 위업을 기려 비밀결사 자금 8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해방 이후 유학을 떠나 미국에 정착했으며, 북캘리포니아 지역 광복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이 지사는 생전 마지막이자 104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의 축전과 선물을 받고 조국을 떠올리며 '고향의 봄'을 부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com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