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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제재·전력난에 산불까지…'설상가상' 쿠바
연합뉴스입력
여의도 2.6배 규모 태워…현재도 진화 중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미국의 제재로 전력난과 에너지난에 시달리고 있는 쿠바에서 이번에는 대형 산불까지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그야말로 설상가상(雪上加霜)의 상황이다.
17일(현지시간) 쿠바 관영 쿠바데바테와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피나르 델 리오주 산악지역에서 6건의 산불이 잇달아 발생해 현재까지 760㏊(헥타르)의 산림을 태웠다. 이는 여의도(290㏊)의 2.6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라 란사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612㏊ 이상의 소나무 숲이 소실됐으며 현재도 불길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주 산림청은 시속 30㎞에 달하는 강풍과 극심한 가뭄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피나르 델 리오주는 주 면적의 절반 가까이가 숲인 쿠바 내 주요 산림 지대다.
화마가 섬을 덮친 가운데 전력 위기도 심각해지고 있다. 쿠바 전력청(UNE)은 이날 전력 수요 피크 시간대에 전체 인구의 62%가 정전 사태를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에선 미국의 잇따른 제재와 노후 전력 설비로 인해 지난달 일주일 사이에만 두 차례의 전국적인 블랙아웃이 발생하는 등 최악의 전력난이 이어지고 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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