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야구
'팀 홈런 꼴찌' 롯데, 올해는 다르다?…라팍 휩쓴 2G 7홈런→6년 만에 개막 2연승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롯데 자이언츠가 홈런의 힘으로 개막 2연전 승리를 쓸어담았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지난해까지 '소총부대'로 장타 갈증에 시달렸던 것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2차전에서 6-2로 이겼다. 전날 개막전 6-3 승리의 기세를 몰아 2연승을 질주했다.
롯데가 페넌트레이스 개막과 함께 연승을 내달린 건 허문회 전 감독 시절인 2020시즌 이후 6년 만이다. 그것도 최근 몇 년 동안 롯데 팀 컬러와는 거리가 멀었던 홈런으로 얻어낸 결과다.

롯데는 29일 삼성전에서 6점을 모두 홈런으로 얻었다. 손호영이 4회초와 7회초 솔로 홈런, 노진혁이 5회초 솔로 홈런, 빅터 레이예스가 7회초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롯데는 지난 28일 개막전에서도 1회초 윤동희의 솔로 홈런, 7회초 레이예스의 2점 홈런, 8회초 전준우의 솔로 홈런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개막 2연전에서만 총 7개의 홈런이 터졌다.
롯데는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홈런 한방으로 게임 흐름을 바꿔줄 거포 부족에 시달렸다. 2023시즌 팀 홈런(69) 9위, 2024시즌 팀 홈런(125) 8위, 2025시즌은 팀 홈런(75) 10위를 기록했다.

롯데는 지난해 가장 적은 팀 홈런을 기록하고도 팀 득점(676)은 5위로 찬스에서 응집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시원한 홈런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는 그림은 보기 어려웠다. 2025시즌 전반기를 3위로 마치고도 최종 성적을 7위로 마감한 역대급 대추락의 원인 중 하나에는 장타력 부족도 있었다.
이런 롯데 타선이 개막 2연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전역한 우타 거포 한동희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주축 타자들이 힘을 내주는 모양새다.

롯데가 올해 개막전을 치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는 SSG 랜더스의 홈구장 인천 SSG랜더스필드와 함께 KBO리그 야구장 중 가장 타자 친화적인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2년 연속 팀 홈런 1위에 빛나는 삼성이 개막시리즈에서 롯데 마운드 공략에 실패, 무홈런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롯데의 2경기 7홈런은 분명 의미 있는 결과다.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3홈런을 터뜨리면서 좋은 타격감을 뽐냈던 주전포수 유강남의 방망이까지 불이 붙고, 부상에서 회복해 1군 복귀를 준비 중인 한동희까지 가세하면 타선의 무게감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