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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더비' 승자는 KT였다→1회부터 6득점 대폭발, 11-7 승리…고졸신인 유격수 '30년 만의' 대기록 [잠실:스코어]

엑스포츠뉴스입력


긴장감 속에 시작된 개막전. 하지만 1회부터 이미 승부가 결정됐다. 

KT 위즈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11-7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이른바 '김현수 더비'로 주목받았다.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LG에서 뛰었던 김현수가 3년 50억원 FA 계약으로 KT에 이적한 후 정규시즌 첫 경기가 바로 LG전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KT는 1회부터 무려 6점을 올리면서 상대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아웃카운트 3개만에 강판시켰다. 또한 7회 김현수의 안타로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는데, 이는 개막전으로만 따지면 역대 KBO 리그 6번째이자, KT 구단 최초 기록이다. 

타석에서는 새 외국인 선수 샘 힐리어드가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타석에서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만회했고, 치리노스 공략을 위한 조커였던 이정훈도 2안타 2타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줬다. 신인 이강민도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는데, 고졸신인이 개막전 3안타 이상을 기록한 건 1996년 장성호(당시 해태) 이후 2번째다. 



KT는 선발투수로 나온 새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가 5개의 4사구를 내주고도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데뷔전 승리투수가 됐다. 다만 이적생 한승혁이 ⅔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린 게 옥에 티였다. 

LG는 오스틴 딘과 박동원이 각각 3안타로 분전했으나, 1회부터 넘어간 분위기를 쉽게 되찾지 못했다. 치리노스는 1이닝 6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고, 6회와 7회 차례로 올라온 김영우와 백승현의 실점도 뼈아팠다. 

이날 KT는 최원준(중견수)~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류현인(2루수)~이정훈(지명타자)~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이강민(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년 전 개막전과 비교하면 허경민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바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백호가 FA를 통해 한화로 이적한 대신 김현수가 LG에서 KT로 이적했다. 개막전을 앞두고 김민혁(어깨)과 장성우(허리)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빠졌다. 



또한 루키 이강민이 2018년 강백호 이후 KT 역사상 2번째 고졸 신인 개막전 선발 출장의 영광을 안았다. 

이에 맞서는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영웅 문보경이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대회 도중 입은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퓨처스리그 2게임에서 지명타자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염경엽 감독은 "아직은 (수비에) 못 나온다. 다음 주부터 펑고를 받고, 빠르면 수요일에서 주말 정도에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1회에 일찌감치 결정됐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었다. LG 선발 치리노스는 지난해 KT전 5경기에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점 2.17로 호투했다. 개막전 투구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 실제로 최원준과 김현수를 범타 처리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3번 안현민이 볼넷으로 나가면서 경기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힐리어드와 류현인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KT는 선취점을 냈다. 이어 이정훈까지 좌익수 앞 안타를 터트리며 KT는 2-0으로 앞서나갔다. 

KT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허경민과 한승택의 안타까지 나오며 2점을 추가했다. 흔들린 치리노스는 루키 이강민에게까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고, KT는 2점을 더 올려 6-0까지 도망갔다. 




최원준을 투수 땅볼로 잡은 치리노스는 타자일순을 허용한 끝에 겨우 막았다. 그러나 2회 시작과 함게 배재준과 교체되면서 1이닝 만에 강판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1회와 2회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던 LG는 3회 득점을 올렸다. 3회 수비에서 만루 위기를 막은 후,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1아웃에서 오스틴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동원의 친 타구가 왼쪽으로 향했고, 좌익수 힐리어드가 워닝트랙까지 쫓아갔으나 낙구 지점을 놓쳤다. 태그업을 준비하던 주자들이 뒤늦게 출발하면서 한 베이스씩 진루해 LG는 한 점을 올렸다. 이어 문성주의 희생플라이로 LG는 6-2까지 쫓아갔다. 



이후 두 팀은 조금씩 점수를 올렸다. 4회 KT는 안현민의 사구로 찬스를 만든 후, 2아웃에서 이정훈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얻었다. 그러자 5회 LG가 박동원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4점 차를 유지했다. 그리고 KT는 6회 안현민의 3루타와 힐리어드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달아났다. 

양 팀의 공격은 7회에 다시 요동쳤다. LG가 백승현을 마운드에 올린 가운데, 이강민의 안타와 폭투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김현수가 이적 첫 안타를 우전 적시타로 만들었다. 이어 2사 후 힐리어드가 KBO 첫 홈런을 2점포로 장식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대로 KT의 분위기로 끝나는 듯했지만, LG의 화력도 만만찮았다. 7회말 LG는 2아웃에서 오스틴의 안타에 이어 문보경이 우익선상 2루타를 터트리며 1점을 얻었다.

이후 8회에는 구본혁의 볼넷과 박해민, 홍창기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신민재가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는 스기모토를 내리고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스틴의 타구는 3루수 앞으로 향했고, 허경민이 3루 베이스를 터치한 후 3루 주자의 런다운 플레이를 노렸다. 하지만 포수 한승택이 송구하지 않으며 3루 주자가 귀루에 성공했다.



이에 KT는 투수를 다시 박영현으로 교체하면서 지명타자였던 장성우에게 포수 마스크를 씌웠다. LG는 문보경이 우익수 쪽 희생플라이로 7-11까지 쫓아갔고, 천성호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가 됐다. 그러나 문성주가 2루수 땅볼로 아웃돼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박영현은 9회에도 올라와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리드를 지키며 개막전부터 5아웃 세이브를 따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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