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 된 김지한 플로터 서브 "사실은 통증 탓에…"
옆구리 통증으로 강서브 대신 플로터 서브 선택
승부처서 3연속 서브 에이스…우리카드 PO 진출

(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우리카드의 공격수 김지한은 강서브를 잘 넣는 선수다.
그는 2022-2023시즌 올스타전 서브 콘테스트에서 결선에 진출한 뒤 시속 113㎞의 서브를 때려 준우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지한은 25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준플레이오프(준PO·단판 승부)를 앞두고 서브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옆구리 통증 탓이었다.
김지한은 "담 증세로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며 "준PO를 앞두고 치료에만 전념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하루 전날인 24일에야 서브 훈련을 할 수 있었다.
김지한은 생각을 바꿨다. 강서브 대신 플로터 서브 훈련에 집중했다.
플로터 서브는 공에 회전을 주지 않고 때리는 서브로, 공이 불규칙하게 흔들리는 것이 특징이다.
김지한의 훈련은 '신의 한 수'가 됐다.

그는 승부처였던 2세트 11-9에서 움직임이 심한 플로터 서브로 KB손보 수비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그는 자신의 서브 차례 때 3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팀의 5연속 득점을 지휘했다.
2세트를 가볍게 가져온 우리카드는 경기 흐름을 이어가며 손쉽게 세트 점수 3-0으로 완승하고 플레이오프(3전 2승제) 진출권을 따냈다.
김지한은 이날 팀 내 3번째로 많은 10점을 올렸고, 그중 절반에 가까운 4득점을 서브로 기록했다.
경기 후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은 "김지한은 통증으로 훈련을 제대로 못 했는데 신기할 따름"이라며 웃었다.
김지한은 "통증 탓에 (어깨에) 힘이 풀어진 것이 오히려 좋은 효과를 본 것 같다"며 "이렇게 뛸 수 있도록 회복에 도움을 주신 트레이너 코치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의 경기력을 보면 현대캐피탈과 PO에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남은 시간 회복과 컨디션 유지에 전념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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