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세계 야구

'일본 격침' 베네수엘라 감독, 무보수였다니…"돈 안 받지만 온 나라가 기뻐한다, 그걸로 됐다" [WBC]

엑스포츠뉴스입력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8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베네수엘라는 역전 3점포를 앞세워 일본을 꺾고 17년 만에 대회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후 '무보수' 감독의 진심 어린 발언이 큰 주목을 받았다.

베네수엘라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일본과의 8강전에서 8-5로 역전승했다.

이 승리로 베네수엘라는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WBC 4강에 진출했다. 반면 지난 2023년 대회 챔피언 일본은 WBC 역사상 처음으로 8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후 베네수엘라 선수단은 크게 기뻐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베네수엘라 대표팀을 이끄는 오마르 로페스 감독의 경기 종료 후 발언이었다.

그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무보수로 이 일을 하고 있다. 대표팀을 맡는 대가로 돈을 받지 않는다"고 밝힌 것이다.

이어 그는 "하지만 지금 우리 나라가 축하하고 있다. 거리로 나와서 기뻐하고 있고 술도 마시며 즐기고 있다. 그것이 세상 무엇보다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로페스 감독은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이유에 대해 분명하게 설명했다. 그는 "이게 내가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며 "20년이 지나도 나는 최소한 하루나 이틀 동안 우리 나라를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장타가 이어지는 치열한 흐름 속에서 전개됐다. 1회초 베네수엘라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일본 역시 1회말 오타니 쇼헤이가 동점 솔로 홈런을 날리며 맞불을 놓았다.

베네수엘라는 2회 다시 리드를 잡았다. 에세키엘 토바르와 글레이버 토레스의 연속 2루타로 점수를 뽑아냈다. 그러나 일본은 3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모리시타 쇼타의 3점 홈런까지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는 5회 마키엘 가르시아가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했고, 6회에는 와일러 아브레우가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베네수엘라는 이후 추가 득점까지 더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다니엘 팔렌시아가 오타니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완성됐다.

2023년 대회 결승에서 마지막 아웃을 잡으며 우승을 확정했던 오타니는 이번에는 일본의 마지막 타자로 아웃되며 대회를 마감했다.

베네수엘라는 준결승서 이탈리아와 맞붙는다. 승리할 경우 사상 첫 WBC 결승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댓글 0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