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프리미엄' 사라지자 금 ETF간 수익률 '반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최근 금 ETF(상장지수펀드) 간에도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국제 표준 시세를 따르는 ETF와 국내 시세를 따르는 ETF간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5일 코스콤 ETF 체크(Check)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제 금 현물 및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KODEX 금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지난 3일 기준 25.38%를 기록했다. SOL 국제금[0066W0] ETF도 25.18%의 수익률을 냈다.
이에 반해 국내 KRX 금시장의 시세를 바탕으로 운용되는 'ACE KRX금현물 ETF'와 'TIGER KRX금현물 ETF'의 수익률은 각각 20.73%와 20.72%에 그쳤다.
최근 1개월간 수익률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
'SOL 국제금' ETF와 'KODEX 금액티브' ETF는 각각 16.17%와 15.76%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TIGER KRX금현물' ETF와 'ACE KRX금현물' ETF 수익률은 5.52%와 5.51%에 그쳤다.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ETF와 국내 금 시세를 추종하는 ETF간 수익률 격차가 최근 한 달간 10%포인트 이상 난 것이다.
이는 올해 금값이 가장 높았던 1월 29일 기준 국내 금 시세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국제 금 시세 ETF의 수익률보다 7% 이상 높았던 것과 상반된다.
금 ETF간 수익률 반전은 금값 상승에도 '김치 프리미엄'이 빠지면서 국내 금 가격 상승폭이 국제 시세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국내 금 시장은 단기간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국제 금 시세보다 약 7% 높은 가격에 형성됐다. 그러나 이후 국제 금값과 국내 금 시세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김치 프리미엄은 거의 소멸됐다.
이처럼 금 ETF에 투자시 국내 금 시세 추종 ETF가 '김치 프리미엄'으로 단기간 높은 수익률을 낼 수는 있지만, 국내 시장의 수급 상황과 투자 심리에 따라 예기치 못한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 금 시세는 전 세계 금융 시장의 펀더멘탈을 반영하기 때문에 특정 국가 내부의 수급 불균형에 따른 왜곡 현상이 거의 없다"며 "특히 안정적인 자산 배분을 목적으로 금에 장기 투자한다면 국내 특수 상황에 따른 프리미엄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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