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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즈 황당 PK 실축' FC서울, 이렇게 안 풀릴 수가…'日 강호' 고베에 0-1 석패→2차전 역전 말곤 없다 [현장 리뷰]
엑스포츠뉴스입력

FC서울이 일본의 강호 비셀 고베를 상대로 또다시 고전한 끝에 패배했다.
지난 시즌 결정력 문제에 발목이 잡혔던 서울은 이날도 빈공에 시달렸다. 전반전 중반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후반전 들어 따라갈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콜롬비아 특급' 후이즈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무산됐다.
서울로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끌어올린 분위기를 올 시즌 첫 홈 경기에서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울 법한 결과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FC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고베의 센터백 마테우스 툴레르에게 선제 결승골을 실점해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의 8강 진출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그렇다고 기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서울은 오는 11일 고베의 홈구장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고베와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점 차로 패배한 만큼 역전의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
서울은 4-4-2 전형으로 시작했다. 구성윤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김진수, 야잔, 로스, 최준이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송민규, 바베츠, 이승모, 안데르손이 미드필드에 섰고, 클리말라와 조영욱이 최전방에서 고베 골문을 노렸다.
고베는 4-3-3 전형을 꺼냈다. 마에카와 다이야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카츠야 나가토, 마테우스 툴레르, 야마카와 테츠시, 리쿠토 히로세가 백4를 구축했다. 이데구치 요스케, 고케 유타, 하마사키 겐토가 중원을 책임졌다. 다이주 사사키, 고마츠 렌, 그리고 무토 요시노리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은 서울이 조금 더 밀어붙이는 흐름이었다. 서울은 전방의 클리말라, 조영욱, 안데르손, 송민규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고베 수비를 흔들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13분 안데르손이 좋은 위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처리했지만 골문을 외면한 것이 아쉬웠다.

격전지는 측면이었다. 서울이 측면의 안데르손을 적극 활용한 것처럼 고베도 풀백을 높게 전진시켜 윙어와 함께 서울 수비를 공략했다. 심지어 고베는 중앙 미드필더들까지 측면 공격에 가세해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 패턴이 나오기는 했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서울은 안데르손이 전반 21분 센터서클 인근에서부터 공을 몰고 올라간 뒤 기습적으로 날린 중거리슛이 골문 옆으로 빗나가면서 땅을 쳤다.
먼저 득점에 성공한 쪽은 고베였다. 전반 23분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이 송민규에게 맞고 굴절돼 반대쪽으로 빠지자, 이를 마테우스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서울 골네트를 흔든 것이다.
서울은 실점 직후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송민규의 절묘한 슈팅이 크로스바 상단을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선제골을 기점으로 고베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고베는 서울 측면을 최대한 공략해 코너킥이라도 얻어내는 방식으로 서울을 압박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울이 공을 오래 소유하기보다 상대 공격을 막고 역습을 시도하는 식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서울이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전반 43분 무토가 페널티지역에서 내준 공을 뒤따라 쇄도하던 사사키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것을 구성윤이 반응해 막아낸 것이다. 구성윤의 슈퍼세이브였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2분이 주어졌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송민규가 페널티지역으로 뛰어 들어가는 최준을 향해 띄워보낸 공을 최준이 아크로바틱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 공격을 끝으로 전반전이 고베의 리드 속에 종료됐다.

서울은 야잔 대신 박성훈을 투입하면서 후반전을 맞이했다. 고베의 라인업은 전반전과 동일했다.
후반전의 포문은 서울이 열었다. 후반 10분 최준이 안데르손과 공을 주고 받은 뒤 페널티지역으로 보낸 공을 클리말라가 잡아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않은 클리말라의 슈팅은 높게 치솟았다.
전반 12분경에도 공격 지역에서 서울의 좋은 연계가 나왔으나 송민규의 슈팅이 수비에 막히면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서울이 교체카드를 추가로 꺼냈다. 후반 16분 클리말라와 바베츠가 빠지고 후이즈와 황도윤이 투입됐다.
서울에 동점골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7분 황도윤의 슈팅이 고베 수비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주심은 처음에는 서울의 프리킥을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실(VOR)과 교신 끝에 페널티킥으로 판정을 정정했다.
후반 20분 키커로 나선 선수는 후이즈. 그러나 후이즈의 페널티킥에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마에카와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루노 페르난데스처럼 점프와 동시에 슈팅하는 방식으로 마에카와를 속이려고 했던 후이즈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서울의 추격 기회도 무산됐다.
위기를 넘긴 고베는 후반 23분 고케와 하마사키를 오사코 유야, 구와사키 유야로 교체했다.

서울도 다시 한번 교체카드로 변화를 꾀했다. 후반 28분 조영욱을 대신해 문선민이 투입됐다. 그러나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자 후반 42분 미드필더인 이승모를 불러들이고 최전방 공격수 천성훈을 내보내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3분. 고베는 고마츠를 야마다 가이토와 교체해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서울은 경기 막판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0-1로 패배하면서 2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