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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5번 타자 선발 기회 잡았지만…3타수 무안타 침묵→타율 0.167 추락, SD 1-9 대패 속 로스터 경쟁 '적신호'

엑스포츠뉴스입력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국인 내야수 송성문(29)이 또 한 번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부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크게 밀렸다.

파드리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B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1-9로 패했다.

이날 송성문은 5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경기 흐름은 초반부터 요동쳤다. 파드리스가 1회초 먼저 웃었다. 선두 주자 출루 뒤 타이 프랑스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곧바로 1회말 반격에서 균형을 맞춘 뒤 추가점까지 몰아치며 단숨에 주도권을 쥐었다. 케이시 슈미트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찬스에서 맷 채프먼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 장면에서 송성문은 2루 베이스 오른쪽으로 굴러온 타구를 처리해 1루로 송구하며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그랜트 맥크레이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샌프란시스코가 1회에만 3점을 뽑아 3-1로 달아났다.



마운드에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국가대표팀 합류를 앞둔 '에이스' 로건 웹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웹은 3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파드리스 타선을 제어했고,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불펜까지 안정적으로 이어가며 흐름을 완전히 틀어쥐었다. 샌프란시스코 현지 매체 '멕코비 크로니클스'는 웹의 이번 등판을 두고 "WBC 합류 전 마지막 점검이 깔끔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투수진이 스트라이크존을 과감하게 공략하면서 파드리스 타선은 5안타 1득점에 묶였다.

승부는 중후반 완전히 기울었는데,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오슬레이비스 바사베의 2루타와 빅토르 베리코토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 5-1로 달아났으며 7회말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8회말에는 연속 출루로 만든 찬스에서 내야 땅볼로 1점을 더한 뒤 크리스티안 코스의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으면서 순식간에 9-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파드리스 입장에선 '한 방'이 끝내 나오지 않았다. 첫 번째 타석에서 웹의 85.9마일(약 138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밋밋한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된 송성문은 이후에도 타석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JT 브루베이커의 94.2마일(약 151km/h)짜리 싱커를 타격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번에도 배트 중심에 곡을 맞추지 못하며 밋밋한 타구를 날리고 말았다.

이날 마지막 타석은 6회초에 나왔는데, 2아웃 주자 1, 3루 타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트리스탄 벡을 상대로 6구 접전을 벌인 끝에 95.1마일(약 153km/h)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가 헛돌며 삼진 아웃됐다.



이날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한 송성문의 스프링캠프 타율은 0.167이 됐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500으로 부진하다. 개막 로스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엔 설득력이 떨어지는 수치다.

기록은 아쉬웠지만, '유틸리티 전환'이라는 구단 구상 속에서 연속 선발 출전 자체는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이날 송성문은 주 포지션인 3루수가 아닌 2루수로 선발 기회를 잡았다.

파드리스는 스프링캠프에서 송성문을 2루·3루뿐 아니라 유격수와 외야까지 폭넓게 시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는데, 송성문도 구단 공식 인터뷰에서 "(감독, 코치진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준비하겠다"는 취지로 각오를 밝혔다.



시범경기 성적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로스터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타석 결과는 분명한 평가 지표다. 현지에선 "수비 활용 가치는 분명하지만 방망이가 살아나야 한다"는 반응과 함께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남은 스프링캠프 일정은 송성문에게 사실상 시험 무대다.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라는 장점은 이미 확인됐지만, 결국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해선 타석에서의 반등이 필수다.



유틸리티 자원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어디든 뛸 수 있는 선수'에서 나아가 '공격에서도 기여 가능한 선수'라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기회는 주어지고 있다. 이제는 결과로 증명해야 할 시간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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