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체제 노력' 李 3·1절 기념사에 北 아직 무반응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며 북측에 조속한 대화 복귀를 촉구한 이재명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북한이 현재까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기념사 발표 후 하루가 지난 2일 오전까지 북한 관영매체는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대남 메시지를 발신해온 김여정 부장 등 고위급 인사의 담화 등 공식 입장 발표도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전날 북한이 이란 최고지도자 폭사 소식이 알려진 당일에 신속하게 대미 규탄 담화를 내놓은 것과 대비된다.
북한이 지난달 노동당 제9차대회에서 남측을 "영원한 적", "가장 적대적인 실체"라고 부르며,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대남 노선을 재확인한 데 따른 의도적인 무시 대응일 수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라며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최근 북한은 우리 정부의 민간 무인기 사건 재발방지대책에 비교적 신속하게 반응했다는 점에서 조만간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도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18일 민간 무인기의 대북 침투에 거듭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하자 김여정 당시 당 부부장은 이튿날 담화를 내 "높이 평가한다"고 반응한 바 있다.

전날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북한 체제를 존중하고, 적대 행위 및 흡수통일 추구를 하지 않겠다는 '3대 원칙'을 재확인하고, "남북 간 실질적 긴장 완화와 유관국 협력을 통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북 무인기 침투에 대해서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제도적 방지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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