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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전시회에서 'AI 박람회'로…MWC26 개막

연합뉴스입력
네트워크·칩·위성까지 확장된 AI 경쟁 SKT·KT·LGU+, 소버린 AI·에이전트로 글로벌 승부
[MWC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바르셀로나=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세계 3대 IT(정보기술) 전시회로 꼽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이 오는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흘간 열린다.

과거 무선통신 산업 위주로 치러졌던 MWC는 인공지능(AI)이 전 산업으로 확장됨에 따라 피지컬 AI, 모빌리티 등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술 경연장으로 최근 영역을 넓혔다.

올해는 한국 기업 180여곳이 참가해 기술력을 뽐내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 협력 및 투자 유치를 논의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205개국에서 글로벌 통신사, 빅테크, 네트워크 장비사 등 2천9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10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MWC 2025 개막, 북적이는 전시장(서울=연합뉴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맞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이 참가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MWC는 전 세계 800여 개의 이동통신사가 참여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행사로, 미국과 독일에서 각각 열리는 CES, IFA와 함께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2025.3.3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 '연결' 넘어 '지능'으로…AI 에이전트와 인프라가 핵심

올해 행사의 공식 슬로건은 '지능이 연결을 이끄는 시대'(The IQ Era)다.

지난 4년간 5G 확산·연결성 고도화를 테마로 한 '연결', 산업 간 융합·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융합'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AI의 내재화와 지능형 인프라 시대의 개막을 알린다.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선정한 세부 테마는 ▲ 지능형 인프라 ▲ 연결형 AI ▲ 기업용 AI ▲ AI 넥서스 ▲ 모두를 위한 기술 ▲ 게임 체인저다.

딜로이트는 올해 MWC 전망 보고서를 통해 "AI가 통신 인프라 산업을 재정의하는 핵심 주제로 격상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차세대 연결 기술이 AI 연산 인프라와 우주 기술 등 미래 산업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조연설에서는 그웬 숏웰 스페이스X CEO, 홍범식 LG유플러스[032640]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존 스탠키 AT&T CEO, 저스틴 호타드 CEO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

이들은 네트워크, 칩셋, 위성통신, AI 플랫폼 등 각 분야에서 빠르게 진행 중인 산업 구조 개편과 기술 상용화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GSMA는 첫 세션에서 바르티 에어텔, 오렌지, 차이나 텔레콤, 보다폰, 영국 유럽우주국, AT&T 등과 함께 네이티브 네트워크 및 차세대 인프라로 연결될 세상을 조명한다.

에릭슨, 노키아 등 전통 통신 장비 업체들은 AI 기술을 적용한 5G 어드밴스드 및 차세대 네트워크 청사진을 선보인다.

칩과 로보틱스 분야의 혁신도 관전 요소다.

AI 인프라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 암(Arm), 퀄컴 등이 전시관을 꾸려 최신 AI 칩 솔루션을 제시한다.

슈퍼마이크로와 AMD 등은 데이터센터 효율화를 위한 수냉식 서버와 지능형 냉각 해법 등을 공개한다.

메타, 삼성전자[005930]는 최신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AI 에이전트를 심은 차세대 스마트 글래스 기술을 뽐내며, 스페이스X는 위성통신 영역의 확장을 시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CES에서 화제가 됐던 휴머노이드 로봇과 보행 보조를 돕는 웨어러블 로봇, 로봇의 비전 센서 등 로봇 핵심 부품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 굴기'도 거세다.

행사장 1관을 사실상 독점한 화웨이는 AI 기반의 자율 복구 및 에너지 절감 네트워크 솔루션과 함께 최신 플래그십 기기를 대거 전시한다.

샤오미는 개막 전 '샤오미 17 시리즈'를 공개하며 기세를 올렸고, 아너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360도 회전 촬영이 가능한 로봇폰 등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 K-통신 3사, AI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풀스택 AI' 맞불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는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지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들은 AI 데이터센터(AIDC), AI-RAN(무선접속망), AI 컨택센터(AICC)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AI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SK텔레콤은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경쟁력을 강조한다.

행사장 3홀 중앙에 대규모 전시관을 꾸린 SK텔레콤은 AI 인프라, AI 모델, AI 서비스, AI 에코시스템 등 각 존에서 총 27개 아이템을 전시한다.

전시관에는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아이템도 다수 배치되며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에 진출한 초거대 AI 모델 'A.X K1'의 현장 시연도 진행된다.

KT는 4홀에 '광화문광장' 콘셉트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K-컬쳐와 AI를 결합한 6개 테마 공간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전시관은 AX 존, 네트워크 존, K-스퀘어 존 등으로 구성해 AI 전환 전략과 6G 비전을 공유한다.

AX 존에서는 기업용 AI 운영체제 '에이전틱 패브릭'과 공공·금융·제조 분야 적용 사례를 통해 실제 업무 성과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그룹사·중소벤처 협력 모델과 체험형 공간도 마련해 산업 전반의 AI 생태계를 제시한다.

LG유플러스는 음성 기반의 AI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진다.

AI 에이전트 '익시오'의 진화 모델인 '익시오 프로'와 오픈AI와 협업해 개발한 '에이전틱 AICC'를 공개해 수동적인 역할을 넘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맞춤형 제안을 건네는 능동형 에이전트를 제시한다.

보안 측면에서는 자사 보안 브랜드인 '익시 가디언 2.0'을 중심으로 동형암호, 알파키 등 기술을 공개한다.

아울러 글로벌 기술 협력을 통한 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 LG AI연구원, 퓨리오사AI와 협업해 개발한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 솔루션을 선보인다.

통신사 외 굵직한 국내 ICT 기업들도 전시장을 찾는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와 가전(DA)사업부가 있는 DX부문이 전시를 담당한다. 얼마 전 공개한 '갤럭시 S26 시리즈'도 전시돼 향상된 AI 기능을 관람객이 체험해볼 수 있을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생활 보호 기술인 '플렉스 매직 픽셀'과 '베젤리스 월'을, LG전자[066570]는 비공개 부스를 통해 전장 사업용 고도화된 텔레매틱스 기술을 선보인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등 AI 반도체 마케팅에 집중한다.

한편 미래의 주인공을 꿈꾸는 국내 스타트업 90여 곳도 스타트업 특화 전시장인 '4YFN(4 Years From Now)'에 참가해 혁신적인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알릴 예정이다.

binz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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