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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이란 핵농축 활동 여부, 비축량 등 확인 불가"

연합뉴스입력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펴낸 최신 보고서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 여부와 비축량 규모 등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AEA는 이날 가입국들에 보낸 기밀 보고서에서 이스파한, 포르도, 나탄즈 등 작년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의 잇단 폭격을 받았던 이란 핵시설들에 대한 사찰관 접근이 8개월째 차단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IAEA는 특히 이스파한의 핵연료 농축 시설에 아직 우라늄 등 핵물질이 보관되어 있는지, 시설이 여전히 가동되고 있는지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IAEA는 이란이 작년 6월 공습 피해가 없었던 핵시설에 한해 한 차례 이상 사찰을 허용했을 뿐이라며 "예전에 신고됐던 이란 시설 내 핵물질에 대한 정보의 연속성이 상실됐다"고 언급했다.

IAEA의 이번 보고서는 이란에 미국과 핵협상을 타결짓고 핵 시설 운영을 다시 투명하게 할 것을 압박하는 성격으로 보인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양국 핵협상 3차 회담에 참석했으며, 미국과 이란은 내주 IAEA를 통한 기술적 논의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협상의 최대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이다.

이란은 미국 등이 자국에 부과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대가로 우라늄 농축도를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이란 내 농축시설 해체와 농축우라늄 해외 반출 등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이란과 미국 등이 체결했다가 추후 폐기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따르면 이란에 허용되는 우라늄 농축도 상한은 3.67%이지만, IAEA는 이란이 작년 6월 13일 기준 60% 농축 우라늄을 440.9㎏ 보유했다고 파악한 바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결단할 경우 이 정도의 비축량으로 약 10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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