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들, 신학기 앞두고 간편식 확대…"가격 낮추고 중량 늘려"

(서울=연합뉴스) 김채린 기자 = 신학기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학생 고객을 겨냥한 '가성비 간편식'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은 '가성비 한 끼 식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간편식 종류와 할인 폭을 확대하고 있다.
GS25는 신학기를 맞아 3월 한 달간 간편식·스낵 등을 대상으로 집중 할인 행사를 한다. 일부 간편식에는 결제 수단에 따른 추가 할인 혜택을 적용해 도시락을 1천원대에, 삼각김밥을 3백원대에 구매할 수 있게 했다.
CU는 3천원 내외의 가성비 '득템' 시리즈를 출시했다. 덮밥과 김밥, 삼각김밥을 각각 3천300원, 2천200원, 1천100원에 판매한다.
여기에 자체 앱에서 예약 구매를 하거나 특정 카드로 결제할 경우 할인 혜택을 더해 도시락을 2천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행사도 추가로 마련했다.
세븐일레븐은 간편식 시리즈인 '한도초과' 품목을 확대했다.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도시락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새로 선보인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가성비 간편식 확대 움직임에 대해 "할인 등 체감 혜택을 강화해 신학기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학생 고객을 잡기 위해 가격뿐만 아니라 간편식의 품질도 강화했다.
CU는 도시락의 반찬 비중을 늘리고, 김밥·삼각김밥 속 재료를 다양화했다. 통살·함박 패티를 사용해 버거 육즙을 살리고, 스팀 밸브 기술을 적용해 조리면의 식감을 개선했다고 CU는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가격을 낮추고, 중량을 늘렸다. '한도초과' 삼각김밥의 총중량과 토핑을 기존 제품보다 최대 11%, 15% 각각 늘렸고 샌드위치는 기존 토핑과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14%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간편식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진 만큼 품질과 가성비를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간편식 전면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편의점들이 이처럼 신학기를 앞두고 가성비 간편식을 내놓는 것은 최근 몇 년간 외식비 부담이 계속 커지면서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 포털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김밥 가격은 2024년 3천424원, 지난해 3천624원, 올해 3천800원(잠정치) 등으로 해마다 오르고 있다. 짜장면과 비빔밥, 김치찌개 백반 등 다른 외식 품목의 가격 역시 3년 연속 상승세다.
GS25는 지난해 3월 첫째 주 전국 초·중·고교와 대학 인근 점포의 간편식 매출은 신학기를 앞두고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주 대비 간편식 매출 증가 규모는 주먹밥 5.04배, 김밥 4.38배, 햄버거·샌드위치 4.08배, 도시락 3.6배 등이다.
편의점 CU의 경우에도 간편식 매출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 간편식 매출은 지난해 17.1% 증가했으며, 2023년 26.1%, 2024년 32.4%를 각각 기록했다.
세븐일레븐도 '한도초과' 시리즈가 지난해 7월 출시 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450만개를 돌파하는 등 간편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하루 세끼를 해결해야 하는 소비자들이 외식 물가가 높으니 저렴한 편의점 간편식을 찾게 되는 것"이라며 "고객 유인을 위해서는 편의점들도 간편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lyn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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