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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與, TK통합법 보류 야당탓"…의총선 "누가 반대했나" 충돌(종합)

연합뉴스입력
주호영·송언석 설전…대구 의원들 "지도부 반대 안해, 법사위 재논의해야"
'전남광주 통합법' 여당 주도 법사위 상정,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전남광주 통합법'을 여당 주도로 처리를 하려하자 국민의힘 곽규택(앞 부터), 나경원 의원 등 법사위원들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날 법사위에는 대구경북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과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도 상정됐지만, 국민의힘의 강경한 반대에 처리가 보류됐다. 2026.2.24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전남·광주 통합특별법안이 처리되면서 대구·경북(TK) 통합 특별법안은 보류된 것을 두고 민주당에 화살을 돌렸다.

법사위 민주당 의원들이 TK 통합 법안을 처리 못 한 책임을 국민의힘 쪽에 넘기려 하자 "여당이 보류해 놓고 국민의힘을 탓하며 발 빼기를 한다"며 반발한 것이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언제 힘이 없어 법안 통과 못 한 적이 있나. 자신들이 원하는 법이라면 무소불위 힘으로 밀어붙인 게 그들의 일상"이라며 "TK 행정 통합 지연 책임을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로 돌린 것은 전형적인 적반하장"이라고 썼다.

법사위 소속 나경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법사위에서 광주·전남 법안만 통과시키면서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대전·충남을 반대했다고 저희 핑계를 대는데, 저희가 보기엔 광주·전남만 해주려 한 거다. 본인들 권력의 근거인 호남에 '예산 폭탄'을 주고 싶어서 만든 법"이라고 주장했다.

의원총회 발언하는 송언석 원내대표(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24 eastsea@yna.co.kr

다만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는 TK 행정통합 법안이 보류된 책임을 둘러싸고 대구 지역 다선 의원과 원내지도부 간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대구 6선으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은 의총에서 '대구·경북 행정 통합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반대해서 통과시키지 않는다'는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발언을 거론, 당 지도부 중 반대한 사람이 있다면 책임이 엄중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경북 3선인 송언석 원내대표가 "주 의원께서 저를 지목한 것이라면 큰 오산이고 명예가 훼손됐다고 느낀다"고 맞받으며, 자신은 민주당 측에 TK 지역 주민 의견을 듣는 절차를 넣어달라고 요청했을 뿐 반대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주 의원 측에 대구시장 출신 권영진 의원이 가세하면서 "지금 그 말이 반대하는 취지가 아니냐"고 했고, 송 원내대표는 "동의할 수 없다"며 자신의 원내대표 거취 문제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오만한 칼춤에 빌미를 제공한 것은 누구인가"라며 "대구·경북의 전폭적인 지지로 세워진 당 지도부가 지역 명운이 걸린 법안을 사수하는데 이토록 무기력한가. 여당의 공세에 밀려 지역의 미래를 협상 카드로 내어주는 비겁한 정치, 이제 끝내야 한다"고 재차 지도부를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행정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졸속 통합은 지역의 반발과 지역 간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기에, 반드시 주민의 뜻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언제부터 법사위에서 안건을 처리할 때 야당 의견을 경청했나. 지역 갈등과 야당 내부갈등까지 부추기는 이간계를 이어가는 모습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2.24 eastsea@yna.co.kr

이날 법안 처리가 보류되자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의원을 비롯한 대구 지역 의원 12명 중 11명이 국회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대구 현역 의원 12명 가운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주호영·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등 5명에 달한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에서 "지도부에 직접 확인한 결과 일부에서 제기된 국민의힘 지도부 반대설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지역 여론을 혼란에 빠뜨리는 행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사위가 광주·전남 통합 법안은 신속히 처리하고, 대구·경북 법안은 보류한 현실은 형평성과 공정의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즉각 법사위에서 재논의해 본회의에 상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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