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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여론 의식했나…주한 러 대사관 '조국수호' 외부행사 취소

연합뉴스입력
시작 직전 내부 행사로 전환
활빈단 홍정식 대표[촬영 조현영]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주한러시아대사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4주년인 24일 예정했던 '조국 수호의 날' 외부 행사를 취소했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러시아 대사관은 중구에 위치한 대사관 건물 인근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시작 직전 이를 취소하고 내부 행사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취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날 행사에 대한 부정적인 외부 시선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 대사관은 최근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건물 외벽에 내걸어 논란을 부른 바 있다. 이 문구는 2차 대전 당시 사용된 표현이지만 우크라전을 연상케 한다는 비판을 낳았다. 현수막은 이날도 걸려 있었다.

외부 행사는 취소됐지만, 대사관 앞에는 국내 시민단체와 반정부 성향의 러시아인들이 모여 1인 시위를 벌였다.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푸틴은 멈춰라, 전쟁을 멈춰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러시아대사관은 흉물스러운 현수막을 즉시 철거하라", "대한민국이 전쟁을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슈테판 이브게니(55)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아래에 '살인마'라고 적힌 피켓과 '푸틴은 멈춰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그는 "대사관이 행사를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 시위하기로 했다"며 "전쟁과 푸틴에 반대하는 시위를 매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1인 시위 중인 러시아인[촬영 조현영]

hyun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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