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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당장 잘라" 한국인 지도자 울렸는데, 울산+J리그까지 '민폐 일파만파'…말레이 '불법 귀화' CAS 결론 나온다→26일 발표
엑스포츠뉴스입력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울렸던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의 불법 귀화 선수들에 대한 결정이 이달 말 나올 전망이다.
이들이 소속팀에서도 국제 대회를 뛰었기 때문에 울산HD를 비롯한 여러 구단들의 상황도 달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말레이시아 매체 '마칸볼라'는 20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불법 귀화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7명의 말레이시아 대표팀 선수들의 출전 자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오는 26일 국제스포츠재판소(CAS)가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사안에 대한 중재 결과를 발표할 거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FIFA로부터 받은 귀화 선수 관련 중징계에 대해 전체 과정을 기다리겠다고 발표했다.

FIFA가 지난해 6월 베트남과의 AFC 아시안컵 예선 경기를 앞두고 7명의 선수를 귀화하는 과정에서 문서 위조 사실이 드러나 이들에게 징계를 내린 것이다.
해당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는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4-0 대승을 거뒀고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말레이시아 매체 '베르나마'는 당시 "경기 후 FIFA는 관련 선수 몇몇 자격 상태에 대한 공식적인 항의를 접수했다"라며 "기록상으로 말레이시아가 4-0으로 이긴 베트남전에서 말레이시아 선발 11명 중 9명이 귀화 선수였고, 5명은 경기 시작 몇 시간 전에 FIFA의 승인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안이 터지면서 말레이시아축구협회는 벌금 35만 스위스프랑(약 6억 5347만원)을 내야 했고, 선수들도 각 2000스위스프랑(약 373만원)과 함께 결정 통지일로부터 12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더불어 FIFA는 선수들의 자격 문제를 FIFA 공정위원회에 회부하여 추가 검토를 요청했다.

말레이시아협회는 FIFA에 이 사안에 대해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당시 말레이시아는 귀화 선수들의 한 수 위 기량을 바탕 삼아 지난 1월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 대회인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우승 팀인 베트남을 4-0으로 대파해 아시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베트남이 참패하다보니 김상식 감독 진퇴 논의까지 이뤄지기도 했다.
문제가 된 선수들은 가브리엘 아로차, 파쿤도 가르세스, 로드리고 홀가도, 이마놀 마추카, 주앙 피규레도, 존 이라사발, 엑토르 에벨이다. 베트남 입장에선 해당 경기의 무효를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말레이시아는 이 경기 외에 다른 친선 경기 3경기가 모두 몰수패 처리됐다. 카보베르데전, 싱가포르전, 팔레스타인전이 모두 몰수패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 경기는 공식 대회여서 AFC와 FIFA가 협력해 사안을 판단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축구협회는 이를 CAS 제소로 끌고 갔다. 이와 함께 FIFA의 징계를 정지해달라고 신청했는데 지난 1월 CAS가 이를 받아들였다.

당시 말레이시아축구협회는 이를 발표하면서 "CAS가 파쿤도 가르세스, 호드리고 올가도, 이마놀 마추카, 주앙 피게이레두, 가브리엘 팔메로, 혼 이라사발, 그리고 엑토르 에벨 등 총 7명이 제출한 집행정지 신청을 허용했다고 알린다"고 했다.
이어 "이 결정은 FIFA가 7명의 대표팀 선수에 부과한 모든 축구 활동의 12개월 정지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CAS 최종 중재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선수 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물론 축구 관련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해당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에 복귀해 훈련을 이어갔다.
예를 들어 이라사발의 경우, 징계가 시작된 9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소속팀 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의 공식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지난 10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원정 경기에 명단에 복귀했고, 비셀 고베와 최종전에는 교체 출전하며 약 5개월 만에 복귀했다.

관건은 CAS가 해당 사안에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다. CAS의 1월 징계 집행정지 신청 인용은 징계를 잠시 정지하는 것이지 징계를 완전히 취소한 것이 아니다.
만약 FIFA의 징계를 CAS가 그대로 인용하고 말레이시아의 제소를 기각한다면, 7명의 선수는 다시 징계 효력이 유효해 징계 기간 축구 선수로 활동하지 못한다.
조호르가 지난 10일 일본 강팀 비셀 고베전에서 징계가 잠시 정지됐던 선수들을 투입해 1-0으로 이긴 경기 역시 논란이 될 수 있다.
조호르는 고베를 잡아내면서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동아시아 6위(승점 11)가 돼 16강에 진출했다. 고베는 이 경기 패배로 2위(승점 16)가 돼 마치다 젤비아(승점 17)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만약 조호르와 비셀 고베전도 문제가 돼 몰수패 처리까지 이른다면 고베는 동아시아 1위가 되고 조호르는 9위(승점 8)로 떨어진다. 현재 9위인 울산HD(승점 9)가 8위로 극적인 16강 진출을 할 수도 있다.
ACLE 16강 일정이 오는 3월 4일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CAS의 결정이 나온 직후, AFC는 관련된 사안을 정리해 관련된 경기의 몰수패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베트남축구협회 / 조호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