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확인한 여야, 지방선거 모드 본격 전환 '격전 예고'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박수윤 기자 = 설 연휴를 끝마친 정치권이 본격적인 6월 지방선거 모드로 들어간다.
지난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진행되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의 승패가 향후 정국 주도권을 결정하는 만큼 여야는 명절 밥상에서 확인한 민심을 토대로 표심을 흔들 이슈를 점검하면서 선거 전략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후보 공천 작업을 앞두고 본선 경쟁력을 가진 후보를 발굴하기 위한 당내 기구 가동과 관련 절차 진행도 서두르고 있다.

◇ 與 개혁·민생 키워드로 선거전 채비…공천 사전 작업도 스타트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설 연휴를 통해 '내란' 극복의 열망과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민심의 요구가 확인됐다고 보고 개혁과 민생을 두 축으로 한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는 방침이다.
특히 2월 임시국회에서 이른바 사법개혁법 등 개혁 법안을 처리한 뒤 3월부터는 민생 이슈로 방점을 서서히 옮기며 지지층 결집과 중도로의 확장을 동시에 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공천 과정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국민의힘이 당권파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충돌로 극심한 내홍에 빠진 상황과 대비를 이루도록 최대한 '잡음' 없는 공천으로 '준비된 집권 여당'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강선우·김병기 의원이 촉발한 '2022년 지방선거 공천헌금' 의혹으로 인한 내상이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점 역시 이 같은 방침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지난 달 12일 중앙당 공천관리위(김이수 위원장)와 공천재심위(김정호 위원장)를 시작으로 선거관리위(소병훈 위원장), 전략공관위(황희 위원장) 등 공천·경선 관리를 위한 당내 진용을 일찍이 구축해왔다.
오는 23∼24일에는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며 다음 달 초순에는 예비경선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본경선 등을 거쳐 4월 20일까지 모든 지역의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선 후보자 등록 기간(5월 14∼15일)을 앞두고 기초·광역 후보자들이 함께 승리를 다짐하는 '후보자 결의대회'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합당 내홍 사태가 일단락된 상태임에도 당직 인선 등을 놓고 친청(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 간 충돌이 빈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는 정청래 대표 입장에서는 우려되는 부분이다.

◇ 국힘, 지방권력 수성에 사활…뉴페이스 영입·反이재명 연대론 시동
국민의힘은 2024년 총선, 2025년 대선에서 연이어 패배한 충격을 딛고 지방 권력을 최대한 '수성'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지난 2일 인재영입위원장에 조정훈 의원을, 12일 공천관리위원장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를 임명한 것을 시작으로 지방선거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19∼20일께 '여성 50%, 청년 50% 이상'이라는 기준에 따라 공관위원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장동혁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뉴페이스 뉴스타트로, 정말 새로운 인물들로 혁신적인 공천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당을 뺀 다른 정당과의 이른바 '반(反)이재명' 연대 가능성도 띄우고 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설 연휴 전 페이스북에 "더 큰 변화를 위해 때로 서로 다른 세력이 손을 잡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장 대표 체제의 윤리위가 한동훈 전 대표에 이어 배현진 의원까지 중징계하면서 내홍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선거 대비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당장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받은 배 의원이 맡고 있는 서울시당위원장직을 어떻게 할지부터가 당내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배 의원은 자신에 대한 중징계에 대해 "서울의 공천권을 강탈하는 비겁하고 교활한 선택"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서울이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상황에서 오세훈 시장도 당의 친한계 징계에 대해 반발하는 상태다.
그는 지난 14일 배 의원 징계에 대해 "당이 축출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다 보듬어 안아서 함께 선거를 치르는 체제로 들어가야 하는데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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