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10명중 3명 "거의 매일 부모와 공부·성적 관련 대화"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우리나라 초등학생 10명 중 3명은 거의 매일 부모와 공부, 성적에 관한 얘기를 나누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교육부의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조사' 보고서를 보면 초·중·고교 학생들은 부모와 흥미, 적성, 진로보다 학업에 대해 훨씬 자주 대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정민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 등 연구진이 작년 5월 16일부터 약 4주간 학교급별 400개교(총 1천200개교) 학생 2만2천911명(초 6천751명, 중 8천278명, 고 7천8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부(학습)와 성적에 대한 부모와의 대화 빈도 질문에 초등학생의 30.5%가 '거의 매일'이라고 답했다.
그다음으로 '주 2∼3회 정도'(25.9%), '주 1회 정도'(20.0%), '월 1∼2회 정도'(14.7%), '두 달에 1회 이하'(8.9%) 순이다.
부모와 공부, 성적에 대해 거의 매일 대화한다는 초등학생은 5년 사이 크게 늘었다.
2020년 조사 때와 비교하면 '거의 매일'은 25.7%에서 30.5%로 4.8% 포인트(p) 늘었고 '주 2∼3회 정도'는 23.7%에서 25.9%로 2.2%p 확대됐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은 부모와 공부, 성적에 대해 대화하는 빈도가 초등학생보다 낮았다.
중학생은 관련 응답에서 '거의 매일'이 25.0%, '주 2∼3회 정도'가 24.2%로 나왔고 고등학생은 '거의 매일'이 20.3%, '주 2∼3회 정도'가 23.4%로 각각 집계됐다.
초·중·고 학생들은 부모와 흥미, 적성에 관한 대화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부모와의 '나의 흥미와 적성, 희망 직업, 꿈'에 관한 대화 빈도를 묻자 초등학생의 15.0%만 '거의 매일'이라고 답했고 '주 2∼3회 정도'는 17.5%, '주 1회 정도'는 19.8%로 각각 나타났다.
2020년에 비해 '거의 매일'은 1.3%p, '주 2∼3회 정도'는 2.7%p 각각 감소했다.
중학생은 '거의 매일'이 20.6%, '주 2∼3회 정도'가 21.4%이고 고등학생의 경우 '거의 매일'이 18.3%, '주 2∼3회 정도'가 23.5%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학부모와 자녀의 진로에 관한 대화가 매우 부족하며 "학부모가 자녀와 진로보다 학업·성적에 관한 대화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부모와 학생 간 대화가 공부·성적에 쏠리는 현상은 상당수 학생이 학업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 있다'는 학생이 80.9%(초등학교 6학년 73.0%, 중학교 3학년 81.9%, 고등학교 2학년 86.6%)나 됐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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