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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슈만' 주역 박상민·김정화 "예술과 헌신, 도리의 이야기"

연합뉴스입력
박상민 "'온전한 슈만' 위해 단일캐스팅 고집…무대의 희열 즐겨" 김정화 "'슈퍼우먼' 클라라 캐릭터 구축…사전정보 없이 봐야 제맛"
연극 '슈만'[유엠아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배우 박상민(56)과 김정화(43)가 '세기의 커플' 로베르트·클라라 슈만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두 배우는 연극 '슈만'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공연은 예술과 헌신, 그리고 도리에 대해서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초연에 이어 재연 무대에도 오르는 박상민은 이번 공연을 통해 37년 연기 인생의 새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연기자라면 꼭 도전해봐야 할 장르가 연극이라고 생각했다"며 "1994년 연극 '품바'를 보고 연극에 대한 꿈을 처음 품었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영화와 드라마 활동에 집중하느라 연극 데뷔를 미뤘고, 2023년에야 소속사 대표의 적극적인 권유로 '슈만'을 통해 첫 연극 무대에 서게 됐다고 한다. 박상민은 "제 허락도 없이 계약이 이뤄져서 어쩔 수 없이 연극을 시작하게 된 측면도 있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로베르트 슈만 역의 박상민[유엠아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상민은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때와 달리 자신만의 온전한 슈만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여러 배우와 함께 역할을 나눴지만, 이번에는 단일 배우 캐스팅을 고집했다"며 "혼돈 없이 내 해석을 온전히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습을 하면 몸에 쌓인 노폐물이 연소하는 느낌"이라며 "오랜만에 무대의 희열과 배우로서의 프라이드를 즐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민이 생각하는 이 작품의 메시지는 무얼까. 그는 "이 연극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헌신과 도리, 그리고 운명에 대한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이어 "클래식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인간의 사랑과 관계, 헌신의 메시지가 음악과 어우러져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 중에서는 슈만, 브람스, 클라라의 음악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박상민은 "관객 중 남성분들이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작품에 흐르는 슈만 부부와 브람스 음악의 정서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기자로서의 고민의 흔적도 엿볼 수 있었다. 박상민은 "한 배우가 가진 연기의 폭,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진정한 프로는 받은 만큼이 아니라 그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클라라 슈만 역의 김정화[유엠아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슈만의 아내이자 거장 여류 음악가인 클라라 슈만 역으로 출연하는 김정화는 이번 작품이 13년 만의 무대 공연이다. 그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한 번에 빠져들 정도로 매력적이었다"며 "클라라의 고귀함과 헌신은 물론 슈퍼우먼과 같은 면모에 집중해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김정화는 "클라라에게는 신사임당처럼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고귀함이 있다"며 "예술가로서 자부심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두 배우는 이번 연극이 클래식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에게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정화는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와도 아름다운 음악과 사랑 이야기에 충분히 빠져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상민 역시 "남자분들은 티슈를 꼭 준비해 오라"며 작품이 전할 깊은 감동을 예고했다.

'슈만'은 슈만 부부와 그들의 제자 브람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예술적 야망과 숭고한 사랑, 인간관계의 도리와 헌신을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오는 4월 12일까지 서울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공연된다.

h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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