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매출 5600억 찍고도 영업이익 '뚝'... 라그나로크3가 반전 카드 될까
그라비티(대표 박현철)가 2025년 잠정 매출 5600억원, 영업이익 7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 11.8% 성장세를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7%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았다.
13일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잠정 매출은 1130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8.6%, 영업이익은 43.6% 각각 감소했다. 4분기 실적에는 2월 동남아, 4월 대만·홍콩·마카오에 출시한 라그나로크M 클래식의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그라비티는 2026년 중장기 사업 비전으로 '라그나로크 허브' 전략을 제시하며 IP 스펙트럼 확장과 PC·콘솔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특히 올해 4분기 중국 출시 예정인 정통 넘버링 타이틀 라그나로크 온라인3와 하반기 대만·홍콩·마카오 런칭을 앞둔 오픈월드 액션 MMORPG 라그나로크 어비스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3는 GVG 하이라이트 영상이 150만 조회를 돌파하며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예고했다. 정통성 계승과 현대적 MMORPG 진화를 표방한 이 작품은 한국과 동남아 파이오니어 테스트를 거쳐 올해 4분기 중국 우선 출시 후 2027년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 라그나로크 어비스는 심리스 월드 기반 액션 MMORPG로 로딩 없는 오픈월드와 실시간 날씨 시스템을 특징으로 한다.
지난 1월 15일 대만·홍콩·마카오에 출시한 라그나로크 더 뉴 월드는 애플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1위와 매출 순위 1위를 동시 석권했다. 라그나로크 IP 최초 오픈월드 MMORPG로 비행 탈것 기반 공중 이동과 자유로운 미드가르드 탐험을 지원한다. 하반기에는 베트남을 제외한 동남아와 한국·일본·중국·대만·홍콩·마카오·CIS를 제외한 글로벌 지역 출시가 예정돼 있다.
라그나로크 IP 포트폴리오도 대폭 확대된다. 2월 26일 동남아에 출시되는 라그나로크 엔들리스 트레일즈는 캐주얼 로그라이크 배틀로얄 장르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상반기에는 라그나로크 오리진 클래식이 한국·대만·홍콩·마카오·동남아(베트남 제외)에, 하반기에는 라그나로크M 클래식이 한국에 각각 런칭된다. PC MMORPG 라그나로크 제로 글로벌은 하반기 동남아·유럽·오세아니아 69개국 대상 글로벌 원빌드 통합 런칭을 준비 중이다.
신규 IP 확보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추진된다. 그라비티 자체 IP를 활용한 다크 판타지 MMORPG 레퀴엠M이 상반기 한국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턴제 수집형 RPG 학원삼국지는 1월 동남아에 정식 런칭했다.
PC·콘솔 시장 진출도 본격화된다. 1월 출시한 3D 플랫포머 심연의 작은 존재들을 시작으로 2월 19일 JRPG 리마스터 와이즈맨즈 월드 리트라이가 글로벌 출시된다. 하반기에는 레트로 게임 쟈레코 아케이드 콜렉션, 보스 러시 액션 라이트 오디세이, 액션 RPG 파이널 나이트, 레이싱 게임 하시레 헤베레케 EX, 시뮬레이션 갈바테인 모험가 길드 사무소 등이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라비티는 말레이시아 자회사를 통해 지난해 10월 유나이트 투 이그나이트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현지 게임 산업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12월에는 태국 방콕에서 라그나로크 페스타 2025를 열어 1만3000명을 동원했다. 총 상금 규모 41만5000달러(약 6억1000만원) 규모의 이 축제는 라그나로크 IP 통합 축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올해는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신작 및 대작 런칭을 비롯해 다장르 PC·콘솔 타이틀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만큼 기존 유저 충성도 제고와 신규 유저 유입 효과로 유저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탄탄한 매출 기반을 토대로 지속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라비티는 게임을 넘어 뮤지컬·애니메이션·버튜버 등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IP를 확장하는 라그나로크 허브 구축을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현재 대만·태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홍콩·미국·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과 유럽, 일본 주요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