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화재공장 실종자 수색 난항…건물 절반 철거에도 발견안돼

(음성=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충북 음성군의 한 생활용품 공장 화재 현장에서 실종된 외국인 근로자 1명에 대한 수색이 장기화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로 붕괴한 생산동을 철거해가며 엿새째 정밀 수색을 반복하고 있지만, 건물 절반 이상이 철거된 4일 현재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달 30일 이 공장의 큰 불길을 잡은 직후 전체 3개 생산동 가운데 외국인 실종자 2명이 근무했던 3층짜리 A동(가칭·5만9천13㎡)에 수색 역량을 집중해왔다.
수색 개시 이튿날 새벽 A동 2층 계단 부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으나, 이후로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
화재로 건물 상당 부분이 붕괴한 가운데, 소방당국은 중장비를 동원해 진입로 확보가 가능한 지점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인명 검색을 마쳤다.
아울러 접근이 불가능한 구간은 건물 자체를 단계적으로 철거하며 잔해 속을 훑고 있지만, 실종자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초 소방당국은 실종자들의 휴대전화 위칫값이 이들이 근무하던 A동 인근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곳을 집중 수색했고, 전소된 나머지 생산동 2곳의 유력 지점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한 상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앞서 수습된 시신의 상태와 함께 화재 당시의 열기, 건물 붕괴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다른 한 분의 시신을 아예 찾지 못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소재가 확인될 때까지 건물 철거와 함께 수색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 55분께 이 공장에서 불이 나 이곳에서 폐기물 처리 업무를 하던 용역업체 소속 20대(네팔 국적)와 50대(카자흐스탄 국적) 근로자가 실종됐다.
앞서 수습된 시신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불은 공장 3개 생산동(2만4천170㎡)을 모두 태운 뒤 21시간 10여 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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