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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개발 빗장 연 베네수엘라에 인도·인니 '노크'

연합뉴스입력
에너지 분야 협력 가능성 탐색
29일(현지시간) 손 흔드는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가운데)[카라카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석유 국유화 조처를 폐기한 베네수엘라에서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기회를 탐색하고 나섰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양자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에너지를 비롯해 농업, 과학기술, 제약, 광업, 자동차,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에 대해 인도 총리와 논의했다면서 "양국은 관계 재개를 위한 공동 로드맵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 역시 엑스(X·옛 트위터)에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확인하면서 "향후 수년간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공동 비전을 바탕으로 모든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적었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 부통령 겸 석유부 장관으로 일하던 2024년 10월에 뉴델리를 찾아 하딥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과 현지 석유 부문 기업 대표 등을 만나 에너지 분야 프로젝트 추진을 시도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또 전날 카라카스에 있는 베네수엘라 대통령궁에서 인도네시아 석유 부문 대표단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가스 회사인 페르타미나 대표와 베네수엘라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고 베네수엘라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베네수엘라 측에서는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친오빠인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 칼릭스토 오르테가 경제 담당 부통령 겸 투자청장, 아나벨 페레이라 페르난데스 경제·재무부 장관 등이 동석했다고 현지 대통령실은 전했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유입될 외자에 법적 가치를 부여하는 데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탄화수소법 개정 내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석유, 가스, 석유화학 분야 생산적 발전을 위한 해외 투자와 국내 투자를 환영한다"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는 전날 법 개정을 통해 자원주권 수호 핵심 정책으로 여기던 석유 국유화 조처를 공식 폐기하고, 석유·가스의 탐사, 채굴, 채취, 운송 등에 외국 기업을 포함한 민간 업체의 투자를 대폭 허용하기로 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안에 공식 서명했으며,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도 베네수엘라산 원유 관련 특정 활동 허가 조처를 발표하면서 그간의 제재를 일부 거둬들였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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