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1인 가구, '독립'이 '고립'이 되지 않게…'필연적 혼자의 시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 필연적 혼자의 시대 = 김수영 지음.
'1인 가구'는 이제 한국 사회의 주류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리나라에 1인 세대는 1천만 세대를 넘어서 전체 세대의 42%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삶의 방식이 '나 혼자 산다'가 된 것이다.
1인 가구를 향한 시선은 크게 두 가지다. 결혼과 출산이라는 정상 궤도에 올라타지 못한 '미완의 존재'로 보는 시선과 골드미스·골드미스터로 표상되는 여유롭고 자유로운 삶에 대한 동경의 시선이 공존한다.
자신도 1인 가구이면서 2019년부터 한국의 1인 가구 100인을 직접 인터뷰한 김수영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러한 두 가지 초상 모두 1인 가구의 극히 일부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일상에서 만나는 1인 가구는 사회문제도, 로망도 아니며, 그저 평범하게 일하며 살아가는 우리 주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책은 우리가 1인 가구를 얘기하며 놓치고 있던 다양한 담론을 다룬다. 그러면서 '독립'이 '고립'이 되지 않는 사회로 가기 위한 과제들을 짚어본다.
저자는 "후기 산업사회가 삶의 형태를 이미 바꾸어 놓았지만, 이를 받쳐주어야 할 제도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개개인이 위기에 적응하려 애쓰는 것을 넘어 사회를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고쳐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산초당. 384쪽.

▲ 생각이란 무엇인가 = 대니얼 데닛 지음. 신광복 옮김.
2024년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미국의 철학자이자 인지과학자 대니얼 데닛은 상당히 독창적이면서 논쟁적인 학자였다. 인간 의식과 종교의 본질 등을 둘러싼 도발적인 주장으로 지적 충격을 안겼다.
그가 2023년 펴낸 마지막 단독 저서이자 자서전인 이 책엔 마음, 자유의지, 종교, 인공지능 등에 관한 데닛의 생각들이 어떻게 형성되고 진화해 왔는지가 담겼다.
미국 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를 비롯해 여러 분야 학자와 데닛의 지적 불화를 엿보는 것도 흥미롭다.
바다출판사. 576쪽.

▲ 천문대에 피아노가 떨어졌다 = 지웅배·김록운·천윤수 지음.
각각 천문학자, 피아니스트, 작가인 세 저자는 천문학과 음악을 융합한 강연 콘서트로 대중과 만나왔다.
공연과 같은 제목으로 엮은 이 책에는 케플러와 바흐, 갈리레이와 드뷔시, 하이젠베르크와 쇤베르크, 호킹과 베토벤 등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분야 거장을 교차해 과학사와 음악사의 전환점을 설명한다.
과학 커뮤니케이터로도 활동하는 지웅배 세종대 교수는 "천문학은 별빛을 노래하는 음악이고 음악은 악보 위에 펼쳐지는 천문학"이라고 표현했다.
롤러코스터. 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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