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내홍 치닫던 국힘, 張 단식에 내부 결속하나…"쓰러질 때까지"(종합)

연합뉴스입력
지도부 張에 힘 싣기…김재원 "동조 단식"·양향자 "대표의 결기"
단식 농성 이어가는 장동혁 대표(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6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 및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쌍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26.1.16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박수윤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 및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이틀째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면서 당이 표면적으로는 내부 결속 모드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파동 사태 와중에 야당의 대여(對與) 투쟁의 최후 수단으로 여겨지는 '단식 카드'를 꺼내 든 것을 놓고 초반에는 여러 해석이 나왔으나, 한 전 대표 문제에 대한 입장차에도 당 지도부가 일단 장 대표의 단식 투쟁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전날 오후 단식에 들어간 장 대표는 같은 날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설치된 텐트에서 잠을 청했다.

심야에는 양향자 최고위원, 정희용 사무총장 등이 함께 자리를 지켰고, 이틀째인 이날은 김민수 조광한 최고위원,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번갈아 가며 함께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중진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등도 장 대표를 찾아와 격려하거나 페이스북에 함께 찍은 사진과 응원 메시지를 올렸다.

이날 오전에는 종합특검법안 강행 처리 반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마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도 단식 농성장에 들러 장 대표를 응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얼마나 절절한 심정이었으면 사람이 곡기를 끊는 선택을 하겠나. 저희가 필리버스터까지 동원해서 악법을 막으려 했으나 힘에 부치고 있다"며 "제1야당의 단식 투쟁에 마음을 모아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지도부는 동조 단식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공개 지원 사격에도 나섰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 "저도 동조 단식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당 대표든 누구든 단식은 약자가 선택하는 최후의 투쟁 수단 아닌가"라며 "(앞선 24시간) 필리버스터에서 봤듯, 장 대표의 결기가 민주당과 여론을 움직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단식 농성 이어가는 장동혁 대표(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6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 및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쌍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26.1.16 eastsea@yna.co.kr

장 대표는 '쌍특검' 도입이 수용될 때까지 단식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어제 단식을 시작하기 전 '쓰러질 때까지 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쌍특검법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장 대표는 결연한 의지로 본인을 희생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보수 야권에서는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 '쌍특검' 공조를 약속한 만큼 해외 출장 중인 이준석 대표가 귀국을 앞당겨 장 대표와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양당의 특검 공조 대응 방향에 대해 "종합적으로 상황을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47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