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방송/TV
"펑펑 울었다"…故 안성기, 마지막 영화 '탄생' 촬영 중 막힌 대사 (국민배우,)[종합]
엑스포츠뉴스입력

지난 5일 세상을 떠난 국민배우 고(故) 안성기가 암투병 당시 영화를 촬영했던 일화가 전해졌다.
11일 방송된 MBC 특집 다큐멘터리 '국민배우, 안성기'에서는 한국 영화의 역사이자 시대의 얼굴로 살아온 안성기 배우의 삶과 그가 남기고 간 마지막 흔적을 기록했다.
영상 속 구본창 사진 작가는 "정말 찰나의 한 컷이다. 다행히도 이 한 컷을, 이 모습을 내가 간직할 수 있었고"라며 안성기의 영정 사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성기의 아내는 1987년 개봉한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 포스터를 위해 촬영된 35살 청년 시절 안성기의 사진을 골랐고, 이에 대해 구 작가는 "자기한테 안성기는 바로 그 젊은 시절에 안경을 낀 풋풋한 모습이라 (영정사진으로) 꼭 쓰고 싶다고 하시더라"라고 이유를 대신 밝혔다.
또 이번 영상에는 그동안 안성기와 함께 호흡했던 감독, 배우들의 인터뷰가 담겨 먹먹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2022년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촬영 당시 혈액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안성기. 이날 내레이션을 맡고,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변요한은 "투병 중이었지만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읊었다.

이에 대해 김한민 감독은 "선배님은 '한산' 촬영 내내 전혀 내색을 하지 않으셨다"면서 "마지막 촬영 때 안색이 조금 안 좋으신 상황들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평소의 안 선배님답지 않으시네'라는 생각으로 나중에 보충 촬영을 해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는 김 감독은 "자신의 직업적인 자부심과 책임감이 누구보다도 강하셨다"고 안성기에 대해 말했다.
병마와 싸우는 중에도 촬영 현장을 떠나지 않았던 안성기는 2022년에만 '카시오페아', '한산: 용의 출현','탄생' 3개의 작품이 개봉했다.

'탄생' 박흥식 감독은 "그 긴 대사의 첫 문장을 멋지게 말씀하셨다. 그런데 두 번째 문장이 막혀서 안 나왔다. '내가 몸이 좀 안 좋은 것 같다. 다음에 다시 하자' 그랬어도 얼마든지 배우나 스태프가 다 받아들였을 거다"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그럼에도 안성기는 꼿꼿하게 자리에 앉아 있었고, 박 감독은 "그날 정말 눈물을 펑펑 쏟았다. 마지막 작품이 어떻게 보면 선생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작은 역할이었지만 현장에서 후배들한테 보여준 모습을 보면 가장 아름다운 연기를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故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향년 74세. 장례는 신영균문화예술재단, 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5일간 영화인장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9일 명동성당에서 장례 미사 및 영결식이 진행됐다.
사진 = MBC 방송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