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 석유 통제 속 '암흑 선단' 유조선 속속 복귀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미국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사실상 석유 통제에 나선 가운데 앞서 '그림자 선단'으로 의심 받던 유조선들이 속속 베네수엘라 해역에 돌아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와 선박 추적 서비스 탱커트래커스닷컴에 따르면 이달 초 위치 송신기를 끈 '다크 모드'(차단 상태)로 베네수엘라를 떠났던 유조선 중 최소 6척이 베네수엘라 해역에 돌아왔다.
로이터 통신은 베네수엘라에 돌아온 유조선 대부분이 화물을 적재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 선박에는 최근 베네수엘라 복귀 중 미군에 나포됐다가 풀려난 상투메 프린시페 선적 유조선 '올리나'가 포함되어 있다.
원래 '미네르바 M'이라는 이름을 썼던 '올리나'는 러시아산 원유 운송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작년 1월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바 있다.
불법으로 제재국 원유를 나르는 '그림자 선단'으로 의심받는 유조선들이 화물을 실은 채 출발지로 복귀한 것은 델시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가 군사적 압박 속에서 사실상 미국의 석유 통제를 수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석유를 무기한 통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대신해 원유를 시장에 '시세'로 팔고 수익금을 베네수엘라와 '나눠 갖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그간 제재 때문에 팔지 못하고 저장고와 유조선에 쌓아둔 원유 3천만∼5천만배럴부터 넘겨받아 국제시장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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