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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0-8 완패' 이번엔 만회할까…한국 탁구, 혼성단체 월드컵 4강 턱걸이 진출→세계 최강 中 다시 만난다

엑스포츠뉴스입력


한국 탁구가 2025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 2스테이지에서 8개팀 중 4위를 차지해 준결승에 올랐다.

세계 최강 중국과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중국 청두에서 열린 대회 2스테이지 6차전과 7차전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6차전에서 독일과 2시간 35분 혈투 끝에 게임스코어 7-8로 역전패한 한국은 최종 7차전에선 크로아티아를 게임스코어 8-5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은 2스테이지 4승3패(승점 11)을 기록하며 중국(7승), 일본, 독일(이상 5승2패)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1스테이지 조별리그에서 스웨덴을 8-3, 대만을 8-6, 미국을 8-0으로 제압한 뒤 3일 2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프랑스를 8-7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지난 4일 세계 최강 중국을 만나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0-8로 완패했다. 같은 날 홍콩을 8-5로 누르며 기세를 되찾는 듯 했으나 5일 일본전에서 2-8로 크게 졌다. 이길 수 있는 상대로 예상됐던 독일전에서도 복식 3개 종목서 모두 밀리며 패했다.

크로아티아와 최종전은 다행히 이겼다. 한국은 1게임 혼합복식 박강현-김나영 조가 이보르 반-하나 아라포비치를 게임스코어 2-1(11-5 11-9 12-14)로 앞선 뒤 여자단식에 나선 이은혜가 레아 라코바치에 게임스코어 1-2(9-11 8-11 11-8)로 지면서 1~2차전 합해 게임스코어 3-3 동점을 허용했다.

남자단식 장우진도 토미슬라프 푸카르에 1-2(8-11 11-7 10-12)로 지면서 끌려갔으나 여자복식에서 김나영-최효주 조가 마테야 예거-라코바치 조에게 3-0(11-8 11-3 11-6) 완승을 거두고 합산 게임스코어 7-5 뒤집기에 성공했다. 남자복식에서 박강현-오준성 조가 프라네 코이치-반 조에게 첫 게임을 11-9로 이기면서 남은 두 게임을 더 치르지 않고 합산 게임스코어 8-5로 승리했다.

한국은 7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중국과 격돌한다. 이기면 또 다른 준결승인 독일-일본전 승자와 같은 날 결승을 치른다. 패하면 독일-일본전 패자와 3~4위전을 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 2스테이지 2위 혹은 3위를 차지해 준결승에서 중국을 피한 뒤 혼신의 승부를 펼쳐 결승에 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독일전 패배로 차질을 빚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9경기를 치러 모두 이겼다. 남자단식에서 프랑스, 독일, 일본에 밀리는 등 부분적으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여자단식과 여자복식 등이 워낙 강하다보니 모든 상대팀을 압도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2스테이지에서 중국을 만나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완패한 적이 있다. 혼합복식에서 김나영-박강현 조가 린스둥-콰이만 조에 0-3, 여자단식에서 이은혜가 왕만위에 0-3, 남자단식에서 안재현이 왕추친에 0-2로 졌다.

반면 중국과 대결에서 일본은 5게임, 독일과 스웨덴은 나란히 4게임을 따냈다. 프랑스도 남자단식에서 '탁구 천재' 펠릭스 르브렁이 량장쿤을 2-1로 제압했다.

하지만 한국은 중국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중국은 한국과 준결승에선 여자단식 쑨잉사 등 에이스급 선수들을 총동원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이번에도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여자 대표팀 에이스 신유빈이 부상으로 2스테이지에 나서지 못했다. 준결승 출전도 불투명하다.

혼성단체 월드컵은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이 한 경기씩 열리는 대회다. 각 매치의 게임포인트 합계로 먼저 8점을 따낸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혼성단체전이 오는 2028년 LA 하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각국은 점점 전초전 성격인 혼성단체 월드컵에도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

탁구는 올림픽에서 지난 2016 리우 올림픽까지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등 4개 종목이 치러졌다.

그러다가 지난 2020 도쿄 하계올림픽(실제로는 2021년 7월에 개최)에서 혼합복식이 추가되면서 금메달이 5개로 늘어났고 2024 파리 하게올림픽에서도 같은 금메달 수가 유지됐다.

2028 LA 하계올림픽에선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이 이번 월드컵과 같은 혼성 단체전으로 바뀌면서 메달이 하나로 합쳐진다. 대신 남자 단식, 여자 단식이 유지되면서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에서 폐지됐던 남자 복식, 여자 복식이 부활하고 혼합 복식도 유지된다.



혼합 단체전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강한 복식이 3경기나 되기 때문에 메달 가능성이 충분한 종목으로 여겨진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보듯 한국은 중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에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어 각 종목 경쟁력을 더 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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