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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초 외인 투수 4관왕' 폰세, WBC 멕시코 대표팀 합류..."큰 보탬 될 것"
엑스포츠뉴스입력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다.
WBC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숀 스프래들링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멕시코가 폰세를 WBC 대표팀에 합류시켰다"고 보도했다.
폰세는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당시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했으나 이번에는 멕시코를 선택했다. WBC 규정에 따르면, 부모나 조부모의 혈통에 따라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1994년생인 폰세는 201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9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경기를 뛰었으며, 2020~2021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폰세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20경기 55⅓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
2022~2024년 일본프로야구(NPB) 무대를 누빈 폰세는 올해 KBO리그에서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2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다승, 승률(0.944),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KBO리그 역대 최초 외국인 투수 4관왕에 올랐다. 국내 투수까지 포함하면 역대 3번째(1996년 구대성, 2011년 윤석민)다.
폰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3경기 17이닝 2승 평균자책점 3.71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팀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폰세는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수여되고 있는 최동원상을 수상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화 소속으로 최동원상을 받은 건 올해 폰세가 처음이다. KBO 정규시즌 MVP도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폰세의 성적과 수상 이력을 주목한 스프래들링은 "폰세는 KBO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즌 중 하나를 만들었다"며 "몇 가지 문제를 가진 멕시코 선발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멕시코는 미국,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과 함께 WBC B조에 배정됐다. B조 경기는 7일부터 12일까지 휴스턴에서 진행된다. 전력만 놓고 보면 미국, 멕시코가 2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B조 1위 팀은 A조 2위 팀과 2라운드에서 격돌하고, B조 2위 팀은 A조 1위 팀과 만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준결승에 진출한다.
만약 멕시코와 한국이 나란히 대회 준결승에 오른다면 폰세와 한국 타자들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C조에 속한 한국은 일본, 호주, 체코, 대만과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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