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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 드림팀 나왔다!"…바레인 4-0 대파→U-17 아시안컵 본선행 유력, 중국팬 "얼마 만인가" 흥분
엑스포츠뉴스입력

중국 축구가 모처럼 신바람을 냈다.
16세 이하(U-16) 축구대표팀이 U-17 아시안컵 예선에서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대파하고 본선 티켓에 성큼 다가섰기 때문이다. 내용과 결과가 모두 좋아 중국 축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중국은 22일(한국시간) 중국 충칭 퉁량룽 경기장에서 열린 2026 AFC U-17 아시안컵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바레인을 4-0으로 이겼다.
중국은 전반 27분 만에 3골을 퍼부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 한 골을 추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U-17 월드컵을 올해부터 5년 연속 카타르에서 개최하며 출전국도 48개국으로 확대함에 따라, AFC도 아시아 예선에 해당하는 U-17 아시안컵을 매년 열기로 했다. 중국-바레인전은 U-17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결정하기 위한 예선 조별리그 1차전이다.
AFC는 직전 U-17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올랐던 한국, 일본,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8개국과 내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 등 9개국에 내년 U-17 아시안컵 본선 자동 진출권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예선에 나서지 않는다. 내년 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U-17 아시안컵 본선을 통해 상위 8팀에 주어지는 같은 해 가을 U-17 월드컵 티켓을 노린다.
나머지 AFC 회원국 38개국은 7개조로 나뉘어 싸운다. 각 조 1위만 내년 U-17 아시안컵 본선에 합류하는 예선을 치른다.
중국은 바레인을 이기면서, 이제 1승을 거뒀으나 본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A조 다른 팀들이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브루나이, 동티모르 등 남아시아와 동남아 약체들이어서다.
성인 국가대표팀이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G조 5위에 그쳐 조기탈락하는 망신을 당했던 중국은 최근 연령별 대표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U-16 대표팀은 10여년 전 중국이 축구에 많은 투자를 할 때 축구에 입문한 선수들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 각지의 축구학교에서 선진국 지도자들에게 축구를 배운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에서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고 있는 바레인을 크게 누르면서 중국 연령별 대표팀의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받게 됐다. 중국 매체에선 바레인전 직후 "얼마 전 북한도 4-1로 이겼다. 중국 축구의 드림팀이 나타나는 건가"라며 기대하는 눈치다.
사진=왕이닷컴 / A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