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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 "2차전 선발 변경 NO! 원태인 휴식 더 필요해…최원태로 간다" [PO1]
엑스포츠뉴스입력

삼성 라이온즈가 1차전 우천 연기에도 선발 로테이션 변경 없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1차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순연, 두 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정규시즌 전적 74승68패2무로 4위에 오른 삼성은 5위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끝에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1차전을 1-4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다음 단계로 올라섰다.
SSG의 홈 인천에서 열린 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5-2로 잡은 삼성은 11일 2차전에서 구원 등판한 아리엘 후라도의 끝내기 홈런 허용으로 3-4 석패를 당했으나, 대구에서 치른 13일 3차전에서 5-3 승리, 14일 4차전에서 SSG를 5-2로 잡고 대전으로 향했다.
1차전 선발로 헤르손 가라비토가 등판하는 가운데, 삼성은 한화 선발 코디 폰세를 상대로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준비하는 부분이나 루틴 등 여러가지 상황들이 있는데,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선발투수 입장에서는 하루 더 긴장감 갖고 간거니까 그런 부분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전날 경기 우천취소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다만 19일 2차전에 포스트시즌 맹활약 중인 국내 에이스 원태인을 등판시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선을 그었다.
박 감독은 "(어제)경기가 취소된 뒤 회의를 했다. 만약 (로테이션을)당긴다면 결국 원태인 선수인데, 체크했을 때 며칠 더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그대로 최원태로 가기로 했다"며 "(원태인이)아프고 그런 건 아니다. 며칠 더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어제(17일) 폰세가 흔들렸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경기가 연기된 영향이 있을까.
▲준비하는 부분이나 루틴 등 여러가지 상황들이 있는데,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선발투수 입장에서는 하루 더 긴장감 갖고 간거니까 그런 부분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2차전 선발 선택의 폭이 넓어졌는데.
▲훈련이 끝나고 경기가 취소된 뒤 회의를 했다. 만약 당긴다면 결국 원태인 선수인데, 체크했을 때 며칠 더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그대로 최원태로 가기로 했다.
-피로 누적인가.
▲아프고 그런 건 아니고,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투구수가 똑같더라도 체력 소모나 선수가 받는 스트레스가 그 이상이라고 본다. 또 정규시즌에서 많은 투구를 했기 때문에, 며칠 더 휴식을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1차전 결과와 관계 없이 정해졌나.
▲그렇다. 내일은 최원태다.
-이번에도 원정에서 1승1패가 목표인가.
▲2승을 하면 최고지만 원정이고, 1승1패를 하고 가면 라팍에서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1승1패 목표로 어느 정도 달성하고 가는 게 아닐까 한다.
-취소되면서 1차전이 낮경기가 됐는데.
▲(금요일)야간경기 뒤에 낮경기 하는게 더 부담이었을 것이다. 낮경기를 연속으로 하는 게 선수들 컨디션 유지는 낫다고 생각한다. 어제 취소는 우리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초반 작전도 고려하나.
▲폰세가 나오기 때문에 어제 했어도 선취점 내려고 어떻게든 작전을 냈을 것이다. 폰세 상대로 연타로 치고 득점 내는 게 쉽지 않다. 1점, 1점 나게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폰세가 흔들려주기를 바라야 한다(웃음).

사진=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