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수부장관 만난 부산상공인들, HMM 본사이전 등 건의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지역 상공인들은 18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간담회를 하고 해수부 기능 강화와 HMM 본사의 신속한 부산 이전 등을 건의했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부산경제는 오랫동안 머물렀던 침체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글로벌 해양수도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면서 "해수부 이전을 마중물 삼아 북극항로 전초기지 구축, HMM 본사 이전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부산이 해양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은 "각 부처에 있는 해양수산 관련 산업 정책기능을 해수부로 이전하는 것에 해수부 부산 이전의 성패가 달려 있다"면서 해수부 기능 강화와 북극항로 개척, 해사전문법원 본원 부산 유치를 요청했다.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HMM 본사 부산 이전은 대형 해운선사의 부산 집적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신속한 HMM 부산 이전을 촉구하고 "최근 포스코 등 대기업의 HMM 인수 검토 언론보도가 나오는데, 이번 기회에 부산 이전을 매각조건에 명기해달라"고 건의했다.
해양수산 분야 지역 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귀동 포코엔지니어링 회장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공유수면 점·사용료를 납부하는데, 부산의 중소·중견 조선소는 도심에 있어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부담 경감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김운석 덕재건설 대표는 부산항 입항 선박의 수리 작업 허가 시간제한을 풀어달라고 건의했고, 강동석 동진기공 대표는 올해 말로 끝나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임대료 50% 감면을 2027년 7월까지 연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해수부에서 전 장관 외에 김혜정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과 이현 정책보좌관, 김영신 해운정책과장 등이 참석했고, 부산상의에서 양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상의의원 등 6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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