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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온 '가왕'의 노련함…조용필 "오래 기다리셨죠?" [엑's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가왕 조용필이 28년 만에 KBS와 손잡고 전석 무료 콘서트를 선보였다. 

지난 6일 토요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콘서트가 열렸다.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레전드, 조용필이 KBS에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1만 8,000명 수용 규모의 공연이지만, 모든 국민에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석을 무료로 오픈했고, 이에 1차와 2차 모두 티켓 오픈 3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만나는 가왕 조용필을 향한 열기를 입증했다. 



공연 당일, 공연장과 가장 가까운 구일역을 시작으로 티켓 교환 장소였던 축구장, 공연장 내부까지 수많은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들뜬 표정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공연은 응원봉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세심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고, 본격적인 공연 시작에 앞서 MC배(배영현)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흥을 먼저 끌어올렸다.

그는 무대 근처에 착석한 가족 단위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안전영상 재생을 기다리는 동안 관객들의 분위기를 유지했다. 

약 25분을 기다린 끝에 조용필과 슈퍼밴드 위대한탄생의 소개가 이어지자 호응이 터졌다. 이후 오프닝 첫 곡으로 '미지의 세계' 인트로와 함께 콘서트의 막이 올랐다.



팬들의 함성 속에 조용필은 연이어 '못찾겠다 꾀꼬리', '자존심', '그대여'를 열창하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4곡 무대 후 숨을 고른 조용필은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죠? 이렇게 뜨겁게 맞이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의 공연을 찾아주셨던 분들은 저에 대해 잘 아시겠지만, 저를 오랜만에 보는 분들은 다를 것 같다. 많이 변했죠?"라고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계속해서 조용필은 "KBS는 28년 전, 그러니까 1997년 정도가 되겠죠? 아마 여러분들이 태어났을 때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웃음을 더했으며, "아무튼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하다. TV라고 하니까 조금 떨리기도 하고 그런다"라며 데뷔 57년 차에 의외의 면모도 드러냈다. 



이어 조용필은 33년간 함께한 슈퍼밴드 위대한탄생을 소개하면서 "제가 지금까지 같이 노래할 수 있는 건 바로 여러분들이 있어서 아닐까 생각한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멘트를 마친 조용필은 '추억 속의 재회', '창밖의 여자', '촛불',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잊혀진 사랑', '바람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총 28곡을 열창해 여전한 가왕의 면모를 자랑했다. 

특히 'Bounce'에 이어 마지막 곡 '여행을 떠나요' 무대에서는 관객석에 커다란 여러 개의 공이 주어져 재미를 더하며 꽉 채운 150분 공연의 막을 내렸다.



조용필의 목소리와 위태한탄생의 연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많은 팬들로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당초 19시 시작이었던 공연이 안전수칙 영상 재생 오류로 인해 25분 지연된 부분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일부 관객들은 후반 공연을 못 보고 퇴장하기도 했다. 

또한 퇴장 게이트에는 사전에 공지한 대로 추후 재사용을 위해 응원봉을 회수하는 스태프들이 자리했다.

그러나 현장 스태프들은 이날 공연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원하는 관객들은 응원봉을 가지고 귀가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발휘해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오는 10월 6일 월요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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