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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면 게임하지 마" 게임사 대표 충격 발언으로 게임계 발칵

게임와이입력
-라이젠9 7950X3D와 RTX 4090이 프리미엄이 아니라고?

보더랜드 4 출시 직후 성능 이슈가 쏟아지자, 기어박스 창립자 랜디 피치포드가 유저들을 향해 "프리미엄 게임은 프리미엄 게이머를 위한 것"이라며 사실상 '돈 없으면 게임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게임 커뮤니티가 들끓고 있다.

 

지난주 출시된 보더랜드 4는 게임성 자체는 호평을 받았지만, PC 버전의 심각한 최적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RTX 2070을 최소사양으로, RTX 3080을 1440p 60fps 중간옵션 권장사양으로 제시했지만, 권장사양을 만족하는 유저들조차 1080p에서 안정적인 프레임을 뽑아내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했다.

문제는 이러한 정당한 불만에 대한 피치포드의 대응이었다. 한 유저가 "가장 일반적인 하드웨어에 맞춰 게임을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의견을 트위터에 올리자, 피치포드는 즉시 반박에 나섰다. "가장 일반적인 하드웨어는 4년된 것이다. 보더랜드 4는 프리미엄 게이머를 위한 프리미엄 게임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가장 일반적인 하드웨어는 4년된 것이다. 보더랜드 4는 프리미엄 게이머를 위한 프리미엄 게임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더 나아가 그는 "몬스터 트럭을 리프 블로워 모터로 운전하려고 하면 실망할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성능 부족을 호소하는 유저들을 조롱했다. 심지어 "서브옵티멀 경험을 하느니 스팀 환불 기능을 이용하라"고 권하기까지 했다.

특히 4K 해상도 플레이를 원하는 유저들을 겨냥해 "많은 분들이 2-3년 된 하드웨어로 4K 울트라 맥스 설정에 완전히 고집하고 있다는 걸 안다. 알아서 해라. 하지만 4K 고집쟁이가 아니라면 1440p를 고려해보라"며 '4K 고집쟁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심지어 "서브옵티멀 경험을 하느니 스팀 환불 기능을 이용하라"고 권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현실은 피치포드의 주장과 달랐다. RTX 4090, 5080, 심지어 최신 5090을 사용하는 유저들마저 60fps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프레임 생성 기술 없이는 안정적인 경험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콘솔인 PS5와 PS5 Pro에서도 메모리 누수로 추정되는 성능 저하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문제가 확인되고 있다.

게임 커뮤니티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X(구 트위터)에서는 "수십만 원짜리 최고급 그래픽카드로도 제대로 안 돌아가는 게임을 만들어놓고 유저 탓을 하는 게 말이 되냐", "DLSS와 프레임 생성에 의존하는 게 최적화가 아니라 최적화 포기 선언이다"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게임 커뮤니티에서도 "아무리 프리미엄이래도 이건 너무하다", "게임 회사가 고객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게 정상이냐"라는 반발이 거세다. 일부에서는 "차라리 '죄송하다, 패치하겠다'라고 했으면 이해했을 텐데"라며 피치포드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RTX 4090, 5080, 심지어 최신 5090을 사용하는 유저들마저 60fps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스팀에서 보더랜드 4의 평점은 15,000개 리뷰 중 69%만이 긍정적으로, 기술적 문제로 인해 좋은 게임이 저평가받는 전형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어박스가 성능 개선을 위해 출시한 첫 번째 PC 패치는 성능은 다소 개선했지만 오히려 크래시 문제를 더 많이 발생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게임 최적화는 개발사의 기본 의무"라며 "아무리 기술 발전을 추구한다고 해도 기존 유저베이스를 무시하는 것은 사업적으로도 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프리미엄이라는 명분으로 기본적인 최적화를 소홀히 하는 것은 게임 산업 전체에 부정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피치포드의 이번 발언은 게임 개발사와 유저 간의 관계, 그리고 게임 산업의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과연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으로 최적화 부실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 게임 커뮤니티의 뜨거운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가난하면 게임하지 마세요" 게임사 CEO 충격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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