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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침묵 깼다' SSG 고명준, KIA 김건국 상대 3점포→2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 달성 [인천 라이브]
엑스포츠뉴스입력

SSG 랜더스 내야수 고명준이 시즌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고명준은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 8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고명준은 팀이 2-6으로 지고 있던 3회말 1사 1, 2루에서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KIA 김건국의 4구 139km/h 커터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달 29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9호 홈런을 터트린 뒤 30일 만에 손맛을 봤다.
이날 경기 전까지 9홈런을 기록한 고명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11홈런을 기록했다.

2021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고명준은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고명준의 2024시즌 성적은 106경기 340타수 85안타 타율 0.250, 11홈런, 45타점, 출루율 0.303, 장타율 0.385.
고명준은 올 시즌에도 많은 기회를 받았다. 이미 지난해(366타석)보다 많은 타석(28일 경기 전 기준 405타석)을 소화했다. 올 시즌 성적은 377타수 102안타 타율 0.271, 9홈런, 45타점, 출루율 0.304, 장타율 0.398이다.
다만 고명준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9일에는 재정비 차원에서 2군에 내려갔다. 당시 이숭용 SSG 감독은 "자신의 몫이다. 살아남으면 또 쓸 것"이라면서도 "우리 팀 선수들에게 근성과 독기가 필요하다. 사납고 맹수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1군에 콜업된 고명준은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지만, 활짝 웃지 못했다. 장타가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2루타 1개를 기록했으나 22일 이후에는 장타를 만들지 못했다.
28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고명준은 "오늘(28일) 꼭 홈런을 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한편 SSG는 4회말 현재 KIA에 5-6으로 끌려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