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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넘치는 대사량에 이 정도까지 분노?…"감독 죽이고 싶었다" (살인자리포트)[종합]
엑스포츠뉴스입력

영화 '살인자 리포트' 정성일이 엄청난 대사량을 소화하며 느꼈던 속내를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영준 감독과 배우 조여정, 정성일, 김태한이 참석했다.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 분)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정성일은 살인 고백과 함께 선주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정신과 의사 영훈 역을 연기했다.
그간 11명의 사람을 죽였다고 자백하며 기자인 선주를 스위트룸으로 초대하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인터뷰를 이어가면서 숨기고 있던 진실을 점차 수면 위로 꺼낸다.
정성일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부터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보시는 분들도 그럴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다.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만족했다.
또 "사실 살인자를 이해할 수는 없지 않나. 직업인 의사로서의 전문성을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감독님과 이 캐릭터가 명확하게 표현될 수 있는 지점들, 설득할 수 있는 지점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도 전했다.


하루라는 시간 동안 호텔 스위트룸에서 인터뷰가 계속되는 설정으로, 실제 한 공간에서 계속 촬영을 해야 했던 정성일은 "정말 대본을 통으로 외울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일을 표현하는 것이다보니, 그래야 끝까지 갈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라고 얘기했다.
정성일과 조여정이 대본을 통째로 외웠다고 말하는 조 감독의 이야기를 들은 후에는 "정말 대사량이 어이가 없을 정도로 많았다. 편집된 부분도 있는데, (대사량만 보면) 감독님을 죽이고 싶을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나이스한 개XX'로 사랑 받았던 정성일은 '살인자 리포트'로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하게 됐다.

정성일은 "'더 글로리' 이후에 저를 대표할 만한 작품이 없다고 하시는 시선도 동의한다. '더 글로리'도 저 때문에 잘 된 것은 아니지 않나. 좋은 작품에 제가 참여할 수 있던 것이 운이 좋았던 것이고, 그 덕분에 제가 이렇게 계속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살인자 리포트'처럼,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좀 더 다양한 모습을 펼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살인자 리포트'가 잘 돼서 또 대표작이 되면 너무 좋겠다. 결과도 좋으면 좋겠지만, 결과를 떠나서 정말 후회가 조금도 안 남는 작품이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살인자 리포트'는 9월 5일 개봉한다.
사진 = 연합뉴스,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