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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6 너무해!' 콘포토 OUT? 벤치행? "'좌익수 KIM' 좋은 옵션" 로버츠 감독, 김혜성 애타게 기다린다

엑스포츠뉴스입력


LA 다저스가 내야수 김혜성이 복귀를 앞두고 팀 야수진 운용 방향에 변화를 추구한다. 김혜성이 좌익수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시즌 막판 '외야 멀티 포지션 카드'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일본 매체 '주니치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 직전 현지 취재진과 만나 "김혜성은 2루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좌익수로도 뛸 수 있다. 이는 팀에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개막 후 후반기까지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를 두고 좌익수 기용에 변화를 주겠단 뜻이 담겨 있었다. 콘포토는 올 시즌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6, 63안타, 9홈런, 28타점, 출루율 0.293, 장타율 0.319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로버츠 감독 말대로 김혜성은 지난 22일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와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의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혜성은 이날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재활 경기 첫 좌익수 출전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이는 빅리그 복귀 임박과 동시에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장면으로 현지에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때린 김혜성은 후속타자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김혜성은 4회초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멀티히트 경기를 일찍 완성했다. 김혜성은 6회초 공격에서 대타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미국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웨이' 역시 김혜성의 좌익수 기용에 주목했다.

매체는 "김혜성이 다저스 이적 뒤 처음으로 좌익수로 출전했다. 콘포토의 부진 속에서 새로운 옵션을 점검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김혜성의 타격 능력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며, 복귀 이후 좌익수 출전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콘포토 DFA(지명 할당)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김혜성이 복귀하면 콘포토의 출전 기회는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또 "좌익수에서의 타격 생산성을 중시하겠다. 누가 기용되든 결과를 내야 한다"며 기존 주전 콘포르토뿐 아니라 재활 중인 키케 에르난데스, 김혜성까지 좌익수 카드에 포함했음을 알렸다. 여기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좌익수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해, 다저스 외야는 시즌 막판 본격적인 무한 경쟁 구도로 분위기가 뒤바뀔 전망이다. 

김혜성은 올 시즌 빅리그 데뷔 후 58경기에서 타율 0.304, 42안타, 2홈런, 15타점, 12도루, 1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44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후반기 들어 갑작스럽게 타격 부진에 빠졌던 김혜성은 지난달 말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트리플A 재활 경기에서 좌익수 수비 소화는 김혜성이 복귀 이후 다저스의 전력에 얼마나 다양한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저스는 오는 9월 맥스 먼시와 토미 에드먼까지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외야와 내야 자원들이 모두 가세할 경우 로스터 조정이 불가피하다. 김혜성이 좌익수 실험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더 확실히 다진다면, 콘포토의 입지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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